<반드시 크게 들을것> 포스터촬영장 with 타바코쥬스, G익스프레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베이스,보컬 이주현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것>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훤히 드러내 보인 타바코쥬스와 갤럭시익스프레스는 영화의 히로인, 배우나 마찬가지다. 어제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의 포스터 촬영 현장에 졸래졸래 따라간 건 영화 속 주인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물밀어서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기타, 보컬 박종현

한없이 유쾌하다가도 거침없이 내지르고 때론 진지했던 영화 속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무한한 호기심으로 뮤지션의 세계를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그 결과 뮤지션의 포스보단 폴폴 풍긴 인간미에 매료되고 말았다. 먼저 말을 걸어오거나 스스럼없이 사진기 앞에 서 포즈를 잡거나 앉을 자리를 챙겨주거나 통닭 다리를 직접 건네주는 친절과 상냥들.  아, 놀라워라.

현장을 진두지휘한 백승화 감독

두 팀은 꼭 한 팀처럼 한데 섞여 놀았고, 한편으로 모두 따로따로 모인 사람들처럼 각자의 취향대로 시간을 보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가식적이지 않은 영혼 그대로. 한가지 흥미로운 발견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맴버들은 대체로 카메라 앞에 서는 걸 힘들어하지 않은 반면, 타바코 쥬스의 맴버들은 쑥스러워하거나 모르는척 하거나 간혹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결국, 치킨과 맥주로 흥겨운 술판을 벌인 타바코쥬스

<반드시 크게 들을것>은 4월 22일 개봉한다. 아직 배급망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홍대 상상마당을 중심으로  멀티플렉스 라인이 적당히 합세한다면 영화와 음악, 인디와 상업 영역을 두루두루 아우르며 꽃봄에 활기를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기대만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