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graphy

소소풍경



출근길에 '소소풍경' 을 찾아 보고자 이리저리 헤매보았다. 길 위엔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고, 골목 귀퉁이 엔 쓰레기더미가 몰래 던져진 듯 제자리를 잃고 흩어져 있었다.

어제 저녁 류가헌에 들러 이한구의 소소풍경을 둘러보았다. 한적한 류가헌에서 나와 초로의 여인 단 둘만이 마치 VIP 손님인양 큐레이터의 직접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렸다. 얌전한 비가 소리 없이 내린 저녁에 윤슬부터 400년 된 은행나무의 춤사위까지 보고 나니 빗물이 가슴 속마저 적신 듯 생기가 붙었다. 소소풍경이라... 사진에 담기는 그 무엇도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던 말이 떠오른다.







반응형

'Photogra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빛 원단 휘날리는 제주  (0) 2010.09.09
두모악에서, '숲속의 사랑'  (0) 2010.09.09
Walker Evans  (2) 2010.08.09
'만 레이와 그의 친구들'  (2) 2010.07.29
'eugene richards'처럼  (0)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