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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cene

PIFF 기대작 '만추'


오래도록 기다린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를 곧 열릴 PIFF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 경험에 비춰볼 때 기대가 큰 영화들에 대체로 실망한 터. 이번만큼은 예외가 될 거라고 이유 없이 확신한다. 영화 그 이상으로 감독을 신뢰해서가 아닐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후훗.


'만추' PROGRAM NOTE _PIFF 홈페이지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갔던 여자가 7년 만에 외출을 허락 받는다. 그런데 막 출발하려던 시애틀 행 버스에 한 사내가 뛰어 오른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사내는 여자에게 버스비를 빌려 간 후 자신의 손목시계를 맡긴다. 시애틀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사이에는 교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리메이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의 러브스토리이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배우인 현빈과 탕웨이가 주인공을 맡고 있으며, 그들이 처한 상황은 중국계와 한국계로 대변되는 미국 사회 안의 소수인종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만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에 하나는 놀이공원에서 펼쳐지는 대목이다. 서로의 과거를 캐묻던 두 사람은 건너편 백인 커플의 입모습을 보며, 마치 성우처럼 자신의 사연을 더빙한다. 마치 영화 속에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인 동시에 김태용의 영화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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