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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cene

한 영화가 900개 스크린 장악?

김종관감독 <조금만 더 가까이>

지금 한국의 독립영화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본다. 국제적으로 독립영화가 이렇게 활성화된 나라는 거의 없다. 산업적인 기반은 조금 허약하지만, 산업이 지탱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과 관객뿐만 아니라 저변이 필요하다. 일상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영화를 고민하고 영화를 틀기위해 노력하고, 천명이든 만 명이든 볼 수 있도록 개봉하려는 시도들이 있고, 어쨌든 받아주는 영화 극장들이 있는 것인데, 상상마당도 있고, CGV도 있고, 정부에서 전용관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당장 돈을 버는 산업은 아니지만, 저변을 지탱하는 환경이 이렇게 활성화된 나라는 거의 없다. (...)

배급 독과점 문제. 한 영화가 스크린 900 개를 가져가는 상황 같은 것들, 작은 영화들이 특정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상영이 될 수 있는, 이런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 <조금만 더 가까이>가 만 명이 들었다지만 전국에서 하루에 고작 스무 번 상영된다. 극장은 15개를 잡았는데, 상영회수로 따지면 문제가 있다. 관객이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독립영화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트플러스 극장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다. 빈 객석을 정부에서 채워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나 전용관 설립 등, 좀 더 디테일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네오이마주 씨네토크 ,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 인터뷰 기사 중에
 인터뷰 전문 보기 -> http://neoimages.co.kr/news/view/2811



발 담근 이곳이, 강인지 바단지 깊은지 낮은지 찬지 뜨신지 구분 못하고 그저  자리만 지킨 게 벌써 4년이 지났다. 언제나 느끼지만 조영각 피디님 말씀을 듣노라면, 희뿌연 것들이 선명해지면서 희망과 대안이 동시에 차오른다. 반성해야지. 나이질 내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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