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graphy

해녀

2011. 6. 류가헌 '김흥구 사진전 -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


10년의 기록물 앞에서 부끄러웠다. 나도 해녀를 바라보고자 한 것에.
 
류가헌에선 김흥구의 사진전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이 전시 중이다. 10년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전시되어진 사진은 20점 내외. 그의 10년에서 추린 스무 장인 것이다. 배운 대로 6분할 해 사진을 뜯어보고 빛의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 사진은 곧 삶이자 일상, 그의 전부일 테니까. 

뒤적이던 책에서 우연히 이성은의 해녀 사진이 펼쳐 보인 것도 며칠 전 이다. 그녀의 작업 방식도 김흥구와 비슷하다. 해녀의 마늘밭에서 농사일을 거들기도 하고, 몸이 아픈 해녀가 생기면 직접 병원까지 모시고 가는 식으로. 그들과 함께 정을 나누고 거리를 좁혀 점차 우리가 되는 시간들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긴다.

우도에서 겨우 1박을 묵을 것이다. 마침 디지털카메라가 고장난 참이다. 심난한 마음도 잠시,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가져가자 결심하자 되러 신이 난다. 하지만 난 그곳의 해녀를 바라보지 않기 위해 애쓰려고 한다. 그것이 지금의 내 몫인 것 같다. 자칫 건방질 뻔 했다. 휴...



반응형

'Photogra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설희 老母  (0) 2012.03.30
사진과 드로잉: 평행선  (0) 2011.12.31
Karsh, Hemingway  (2) 2011.04.22
'사진가들의 48가지 마음가짐'  (3) 2011.03.11
한 점 사진전  (1) 201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