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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s

봄 제주

 

 

 

2013. 5. 제주도

 

"나도 마음으로부터 그렇게 살고자 했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물질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했고, 보석이나 사치스러운 물건을 탐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것을 이루었다고 믿었다. 삶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가볍기를 바랐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믿어 왔다."  김형경 '사람 풍경' 중에서

 

내 마음 옮겨놓은 글귀를 만났더니 지난 주 여행담이 떠오른다.  어린이 날 맞이 아이들 즐거우라고 떠난 여행이었다지만 해도 너무하다 싶을 만큼 많은 짐을 이고 간. 여행을 온 건지 피난길에 선 건지 분간할 수 없이 짐에 치여 즐기지 못한 기억. 삶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가볍기를. 그렇게 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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