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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cene

나를 홀린 Poster <로스트 맨>




개봉고지 소식을 알리는 메일에 딸려온 포스터 한 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찬찬히 뜯어보고 다시 봤다....꺄.. 야하다.


지난 2월께 심의가 반려된 <숏버스>의 포스터보다도 섹슈얼하고, 최근 뻥튀기 영화로 판명된 <오감도>의 티저 포스터보다도 현실적이면서 감각적인 이미지다. 거칠게 흔들렸지만 살 뿐인 두 남녀의 과감한 포즈가 실사 그대로 쓰였기 때문일까. (숏버스의) 일러스트나 (오감도의) 포토샵보다 훨씬 강렬한, 영화사 진진의 8월 라인업 <로스트 맨> Poster 가 나를 홀렸다.

덕분에 감독 시놉시스 같은 기본적인 영화적 정보를 쭉 훑어보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엑조틱(exotic) 로드무비'라는 독특한 장르다.


<로스트 맨>은 낯선 서로에게 묘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두 남자가 매일 밤 술과 여자가 있는 밤 문화를 통해 은밀한 소통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았다.




두 번째로는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포토스의 맴버 앙투완 다가타가 '카운셀러(?)로 영화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도대체 얼마나 기여했길래 이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은걸까. 궁금해 들여다 본 영화의 스틸들이 관능적이면서 세련된건 사실이다. 음.. 그럴듯 멋지다.



영상의 세련미를 강조. 특히 인공적인 조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포커스를 어긋나게 하는 방식으로 역동적인 장면을  거칠지만 부드러운 느낌으로 포착해내는 앙투완 다가타의 사진 촬영 기법을 영화에 그대로 적용, ‘사진과 영상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영상 혁명을 이루다.


‘영상 혁명’까진 오버겠지만, 어쨌든 개봉 전 공개된 비주얼 만으로 내 감수성을 슬쩍 건드린 영화가 존재한다는 건 므흣한 일이다. 실망스럽지 않아야 할 텐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8월 6일 개봉하는 <로스트 맨을> 기다릴 참이다. 오호..


아아앗. <로스트 맨>의 포스터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심의가 반려됐다는 소식입니다. 흑.. 진짜 센스 꽝! 영.등.위. (2009.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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