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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cene

내 사랑도 비슷해 <파리의 랑데부>




<파리의 랑데부> (에릭 로메르, 1995)
파리와 청춘 그리고 사랑이 전부인
제목만큼이나 로맨틱한 영화.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리의 낯선 골목 안에서
청춘의 이름으로 사랑을 완성해가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영화는 감독이 애초에 담고자 한 장면들이
도시 Paris 가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완성된 듯 보였다.
Paris는 <파리의 랑데부>에서
가장 도드라진 주인공인 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젊은 남녀의 걸음걸이가 어찌나 산뜻한지
총총 걸음으로 뒤를 따라 함께 거닐고 싶었다.
모든 쇼트들이 여유롭고 한가해설까.
잠깐잠깐 기록해 놓은 홈비디오를 꺼내 보는 듯도 했다.
마치 <파리의 랑데부>가 나의 공간을 허락한 양
지난 기억을 꺼냈다 덮고, 미래의 꿈을 펼쳤다 닫았다 하며
사색에 잠기고 또 깨었다. 
사랑에 대한 여러 고민과 깨침이
영화 속 대사로 완성돼 내 안에 자국으로 남았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어둑해진 하루의 끝에서..
나는... 서울의 내 사랑에게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비행기로 직접 날아 갈수는 없더라도
파리에 닿는 길은 열려있다.
하이퍼텍나다에서 마련한 7.8월
시네프랑스
<일상도 영화가 되는 곳, 파리> 라는 컨셉에 맞춰
파리가 무대인 영화 8편을 (7.8월) 매주 화요일에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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