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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과 떠난 여행 아들 둘과 여행 떠나기 전, 이토록 다른 두 강아지들 데리고 여행 다녀왔다. 셋의 첫 여행이라 어떤 마음들인지 궁금해 재차 묻는데 루다는 기대돼 기대돼 수영장과 호텔방!이라고 감정과 구체적 요소까지 재잘거리는 반면에 한젤이는 기대 안되는데, 라며 시크하다. 그럼 왜 가는 거야? 포기하지 않고 질문하는 내게 어제 마트 같이 못 같으니까 (이번엔 같이 가주는 거야) 같은 묘한 뉘앙스의 말을 이어 주길래 고마웠다. 말수 적은 아들의 말소리가 고맙고 오락 가능한 기기도 스스로 내려 놓고 그저그럴 엄마와의 여행에 임하는 저 포용적이고 심플한 마음가짐이 더 고마웠다. 문득 이 뿌듯함은 뭐지 묻다가, 문득, 이토록 다른 두 녀석을 낳은 나는 세상에 뭐 이토록 멋진 일을 일으켰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얘네들을 내가 낳..
최고 아들들한테 과자 보따리 선물했더니 엄마 최고 !!!!!!!!!!!! 함성이 터진다 누군가에게 이만큼 뜨겁고 우렁찬 최고란 말을 들어 봤나 묻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저만큼 진심의 최고를 건넨 적 있나 기억을 더듬는다. 무한한 사랑을 아들들에게서 받는다. 갸우뚱하다. 존재만으로 충분한 사랑이라는 건 소중한 만큼의 두려움일 수 있고, 간절한 만큼 갈망의 의미일까 싶어서. 과자가뭐길래 엄마가최고래 사랑의달콤함 간절한허기짐은 아닐까.
퇴사 60일 깨달은 8가지 생각이 인생을 만든다 생각이 인생을 만든다. 생각이 기분을 만든다. 기분이 좋아야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 느낌 하나가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생각이 인간의 신경학적 구조를 결정짓는다. 꿈을 이루는 일은 매일 반복하는 느낌에게 달려있다. 퇴사 후 60일 퇴사 60일을 지난다. 앞으로 흐른 시간이 옆으로 또 뒤로 흐르고 때로 그 자리 그대로 고인다. 매일 조급하지 않은 마음을 선물로 받는다. 특히 월요일은 힘들었던 만큼 드라마틱하게 평화롭다. 그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월요일을 위로했다. # 목표 “나는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한다.” 드로우앤드류 천천히 그러나 진짜로 내 일을 시작해보자 목표하자 아래 작은 목표 일 순위가 선..
무의식의 새해 선물 황금색에 가까운 빛이 번쩍이는, 꿈이었을까 상상이었나 아무튼 빛, 을 보았다. 잠에서 깨기 전에 시간 차를 두고서 눈을 감고 깊은 숨을 쉴 때마다 지평선의 이글거리는 태양같은 주홍빛과 별들이 후두둑 떨어지는 노란 빛의 향연을 누렸다. 무의식의 새해 선물이려니 하고 받았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숨의 곤란함으로 비행기에서 뛰어 나여서, 이만하면 회복했고 충분하고 감사하다고 2023년 시작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 연약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의미를 기대합니다!
2022 2023 키워드 2022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 느낌은 운명을 바꾼다 내가 생각하는 게 바로 나이고 생각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거다 어렵지 않다 기분을 좋게 만들면 된다 2023 생각이 바뀌면 감정이 변한다 좋은 감정은 옳은 말과 태도를 낳는다 나란 사람의 느낌이 달라지면 내가 가진 운명도 변한다 무한 반복한 생각 패턴을 벗어난다 한계 짓는 말들과 불운과 우울을 담은 멜랑콜리 플레이리스트를 지우고 낮은 기운의 말들을 겸손과 침착함 그리고 기쁨이라는 가능성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Bones And All 뼈까지 먹어버리는 사랑이라면 그게 구원이든 궁극의 사랑의 완성이든 무엇이든 결국 형상의, 만질 수 있는 사랑의 소멸을 얘기하는 거라서 울었다. 다 울고 나서 영화 속 매런이 되어 리,를 더는 만날 수 없음의 슬픔인지 스크린 속 티모시를 놓지 못하는 그리움인지 모호한 감정의 경계에 머물구나 생각했다. 우리의 결핍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을 원하는 설리의 땋은 머리카락과 같다고. 비로소 스스로를 괴롭히는 죄책감이 지워졌고 매런은 살아갈테니 희망적이라는 너에게, 보이지 않는 너머의 사랑을 긍정하는 사람의 고독과 빛을 감각했다. I Want You To Eat Me, Maren. Bones And All. 결국 완전한 사랑이란 가질 수 없고 너머의 먼 곳이 아닌 내 안 어딘가 아주 가까이, 뼈 속에 각인되는 힘같..
가을 계란후라이 공짜로 주는 아침 시간에 아욱국 든든하게 먹고 위워크로 출근해서 쪼끔 집중해 일하고 명동교자 소울 푸드 먹으면서 명동 성당에서 결혼한 아빠 엄마 생각하다가 삼청동의 노란색 가을을 달릴 땐 소리내서 좋아했다. 퇴사 22일차
시작을 위한 시작 11월 1일, 퇴사 9일차 총 18년의 직장 생활에 쉼표를 찍는다. 그간 갇힌 채로 돌보지 못한 마음과 몸을 위로한다. 대체로 열정적인 무드로 기꺼이 일했지만, 간절한 나다운 열정은 아니었을 터. 실제 나를 끌어당긴 힘은 무력감이지 않았을까. 월급이란 보상으로 무감각하길 반복한건 아닐까. 종종 출연하는 몸의 증상을 당연하게 여기고 심드렁하게 대우했다. 월요병부터 공황장애까지, 때로 불면증과 이면증도. 가장 우선에 회사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몸과 마음이 되도록,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에서 고갈될 에너지를 비축하는 데에 공들였다. 퇴사 첫 날 아이가 아파 같이 있어주는데 그 순간 날 건드린 감정은 슬픔이었다. 이토록 쉽고 당연한 일이 왜 어려웠을까. 아이들 밥을 정성껏 내어 주고 눈을 맞추고 하루 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