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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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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나를 행복하게 하는 7가지 22년 11월, 퇴사 15일 차 18년 회사 생활의 팀장 직급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애초에 섭섭한 감정은 없었지만 이만큼 매일 아침이 평온할 줄은 몰랐다. 자랄 땐, 늦둥이 막내의 눈으로 새벽부터 한밤까지 이어진 은행원 아빠의 삶을 지켜봤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같은 시간마다 전날 밤 준비해 놓은 말끔한 정장을 갖춰 입고 구두약으로 손질한 반질반질한 까만 구두를 신고 출근하던 아빠. IMF 시절 아빠의 은행원 삶이 마무리 되고, 그 뒤 새로 시작된 같은 하루들. 아빠에게 늘 비슷한 얘길 들었던 거 같다. “성실하게 착실하게 회사에서 인정받아라.” 나도 경제적 삶을 위해 회사 생활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퇴사를 감행하기까지18년이 걸렸다. 순간마다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주는 가는 나의 몫이다. 퇴..
퇴사 60일 깨달은 8가지 생각이 인생을 만든다 생각이 인생을 만든다. 생각이 기분을 만든다. 기분이 좋아야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 느낌 하나가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생각이 인간의 신경학적 구조를 결정짓는다. 꿈을 이루는 일은 매일 반복하는 느낌에게 달려있다. 퇴사 후 60일 퇴사 60일을 지난다. 앞으로 흐른 시간이 옆으로 또 뒤로 흐르고 때로 그 자리 그대로 고인다. 매일 조급하지 않은 마음을 선물로 받는다. 특히 월요일은 힘들었던 만큼 드라마틱하게 평화롭다. 그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월요일을 위로했다. # 목표 “나는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한다.” 드로우앤드류 천천히 그러나 진짜로 내 일을 시작해보자 목표하자 아래 작은 목표 일 순위가 선..
2022 2023 키워드 2022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 느낌은 운명을 바꾼다 내가 생각하는 게 바로 나이고 생각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거다 어렵지 않다 기분을 좋게 만들면 된다 2023 생각이 바뀌면 감정이 변한다 좋은 감정은 옳은 말과 태도를 낳는다 나란 사람의 느낌이 달라지면 내가 가진 운명도 변한다 무한 반복한 생각 패턴을 벗어난다 한계 짓는 말들과 불운과 우울을 담은 멜랑콜리 플레이리스트를 지우고 낮은 기운의 말들을 겸손과 침착함 그리고 기쁨이라는 가능성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가을 계란후라이 공짜로 주는 아침 시간에 아욱국 든든하게 먹고 위워크로 출근해서 쪼끔 집중해 일하고 명동교자 소울 푸드 먹으면서 명동 성당에서 결혼한 아빠 엄마 생각하다가 삼청동의 노란색 가을을 달릴 땐 소리내서 좋아했다. 퇴사 22일차
시작을 위한 시작 11월 1일, 퇴사 9일차 총 18년의 직장 생활에 쉼표를 찍는다. 그간 갇힌 채로 돌보지 못한 마음과 몸을 위로한다. 대체로 열정적인 무드로 기꺼이 일했지만, 간절한 나다운 열정은 아니었을 터. 실제 나를 끌어당긴 힘은 무력감이지 않았을까. 월급이란 보상으로 무감각하길 반복한건 아닐까. 종종 출연하는 몸의 증상을 당연하게 여기고 심드렁하게 대우했다. 월요병부터 공황장애까지, 때로 불면증과 이면증도. 가장 우선에 회사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몸과 마음이 되도록,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에서 고갈될 에너지를 비축하는 데에 공들였다. 퇴사 첫 날 아이가 아파 같이 있어주는데 그 순간 날 건드린 감정은 슬픔이었다. 이토록 쉽고 당연한 일이 왜 어려웠을까. 아이들 밥을 정성껏 내어 주고 눈을 맞추고 하루 중의..
간호라는 환영식 퇴사 6일차 실질적 진짜 퇴사 1일차 첫 월요일 아이가 아파서 함께 있어준 퇴사 첫 날 여느 월요일이었다면 아픈 아이가 학교에 보내졌거나 집에 혼자 남아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상태로 아픈 병을 키웠을지 모르겠다 엄마로 충실한 오늘이 마치 퇴사 첫날에 지극히 어울리는 환영식 같아서 감사하다 큰 아이를 학교 앞까지 데리러갔더니 돌아오는 길에 해가 저물어 하늘이 까맣다 아들 오늘 뭐가 제일 고마워? 엄마가 데리러 와 준거 어제는 주말이어서 고마워 한 아들에게서 감사의 대상이 나라는 영광! 작은 아들은 뭐가 제일 고마워? 나는 내 자신에게 고마워! 아픈 거 나아줘서 고마워! 아들들의 감사를 듣고 내 감사를 말하는데 멈추질 않는다 가족, 이란 우리 문화의 답답한 정의를 싫어하는 내가 물리적인 근거리의 영향력을 ..
선한 사람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산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 칸트의 얘길 종일 떠올린 퇴사 5일차
나는 혼자서도 강하다 주어진 일 어쩌면 넘겨진 일을 불만 없이 기꺼이 긍정하는 태도로 임하고 만들어낸 여기까지의 결과를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충분한 대가를 주는 것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음의 증명 퇴사 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