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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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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적신 예술 사진, 라이언맥긴리의 브래드피트 비밀스런 아픔을 치유하는데 카메라만큼 어울리는 도구가 또 있을까. 저 그렁거리는 눈물에 의미를 담아 본다. 저 날, 브래드피트도 조금은 위로받지 않았을까. 알코올에 의존했다는 가십을 인정하고 고백하게 된 데 맥긴리와의 작업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치부를 인정할 때의 해방감 같은. 보이는 대로 찍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끌어올리는 진한 스킨십이 있을 때 사진 예술은 빛을 발한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두 밤을 꼬박 그의 사진을 감상하다 잠이 들었고 어젯밤 그가 꿈에 나왔다. 이미 취한 그. 우린 언제나처럼 썸을 타는 관계였는데 그는 만취 직전의 상태로 술병을 거칠게 따더니 술잔에 콸콸 부었다. 더 마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목 끝에 걸어 놓고 비틀거리는 그를 아프게 바라보았다. 그 다음 얘기는 ..
굿 바이 ‘브란젤리나’ 결국 이렇게 됐다. 둘의 결별을 예상한 나조차 적지 않은 충격이다. 지인의 이별처럼 가깝게 아프다. 아마 이별의 경험이 떠올라서겠지. 송곳처럼 뾰족한 게 파고드는 그 아픔을 아직 기억하니까.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수 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이름을 올린 그들의 선택이다. 아마 앞으로 수 년 간 더러운 스캔들로 시끄러울 거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그들이 내린 결정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결정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오래 관심을 둔 배우다. 방황과 스캔들로 얼룩진 그녀의 젊은 나날이 전복되는 과정을 (팬으로) 지켜봤다. 자살시도, 약물 중독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올 만큼, 그녀 또한 ‘미친 시절’이라고 인정한 자신의 어두운 과거 이후 천천히 다른 삶을, 옳..
Gray 브래드 피트 Images: Mr Paparazzi/Big Pictures Words: Laura Perks 세월도 비껴갈 줄 알았던 내 사랑 빵 피트군이 회색 빛 수염을 턱에 달고 나타났다. 당장 사랑하재도 서슴없이 ‘콜’ 할 수 있는 오직 하나뿐인 당신, 이지만.... 꽤 급히 늙어버린 모습에 놀란 건 사실. 10살 때부터 짝사랑한 오빠가 마흔이 돼 소금과 후추를 뿌려 논듯 희끗한 머리를 하고서 나타나착잡한 가슴 모르는 척 쓸어내리는... 심정 같은거. 사실 만물이 나고 또 지는 이치에 따라 늙는 것인데 놀랄 일도 아니다. 내 눈가에도 어느새 잔주름이 자글자글한데 그의 회색빛이.. 어쩌면 위로 가 됐을지도. '당신과 나. 우리 함께 늙고 있군요.'
불혹의 두 배우 당대 최고의 배우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제 65회 베니스 영화제에 도착했다. 그저 그런 섹시 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가 뭐래도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세계 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두 남자. 어느새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감출 수 없는 불혹의 나이가 됐지만, 덕분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멋지게 나이 먹는 것’의 모범 답안을 마음껏 즐기고 있을 것이다. 깊은 눈빛과 푸근한 미소..부디 나의 마흔도 저들처럼 빛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