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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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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PIFF 2010.9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있지만, 벌써부터 긴 연휴가 설렌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고 나면, 그 다음 주엔 부산에서의 영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받아본 할머니의 사진이 제법 마음에 들어 입이 찢어졌는데.. 요즘 이래저래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 가을 향도 날 흔들고. * PIFF 꼽은 영화들 -만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증명서, 떠도는 삶 , 여배우들, 하녀, 평범한 날들, 조금만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혜화.동, 시선 너머, 말라볼라아 가네 사람들, 불법, 무법자, 순회공연, 검우강호 , 쿠르드 특별전
구름빵 원래 어떤 삶이든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행복해지려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지하고 이루지 못할 꿈을 뒤쫓지 말아야 한다. 삶의 기복, 존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영원한 건강, 갈등 없는 배우자 관계, 물질적인 소원의 성취를 뒤쫓는 사람보다 어쨌든 행복한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더 많다. 게다가 경이롭게도 행복은 외적인 상황과 무관하다. ...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영원한 행복의 이상향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확실하게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평생 물질적인 부만을 쫓아다니는 사람은 결단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알렌산더 폰 쇤부르크) 하늘과 구름을 올려다보는 건 역시 정신 건강에 좋은가봐. 행복이라는 거 잠시 잊고 살았는데 동화 속 구름빵을 닮은 구름들을 바라본 것만..
그해 겨울, 상하이 2007년의 막바지에 상하이로 떠났다. 사실 "상하이의 밤"이라는 영화가 보고싶었는데 상영 일을 놓치고 말았다. 에라 이렇게 된거 진짜 상하이에 가볼까 하는 심산으로 가장 싸고 싼 항공권을 물색해 19만원짜리 티켓을 구입, 비행기를 타게된 거다. 식민지 시대 때부터 하나 둘 지어진 건축물들 덕분에 ‘아시아의 파리’라고도 불리는 화려한 도시. 실제로 가보니 예전의 전성기를 자랑하듯 죽 늘어선 서구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인상적인 ‘와이탄’ 지역을 두고 지어진 별명인 듯했다. 하지만 정서가 느껴지는 곳은 수십 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구시가지' 였다. 프랑스 조계에서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그곳에서 거리의 이발사와 엉덩이를 활짝 까고 아장아장 걷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