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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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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ing 8월 & 공감 리뷰 영화에 대한 읽을거리가 얼마 없어 서글픈 요즘이지만 (영화 주간지는 씨네21, 무비위크 달랑 두개 뿐) 뒤적이다보면 내 맘을 쏙 담은 글, 복잡한 감상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주는 글들을 종종 만난다. 밑줄만으로는 아까워 되받아 적어 놓기로 했다. 모이고 모여 한권의 노트처럼 되라고. 8월은 가족 극장나들이 겸 를 시작으로 시네마디지털서울2009의 그리고, 단편작은, 등 ... 은 이미 리뷰를 남겼듯 완소작품이고, 어제 본 또한 놀라운 올해의 발견이라 날아갈 듯 기쁘다. (다이어리에 '참신하고 기발하고 야무진 영화 발견!' 이라고 적어 둠.) 는 무엇보다 어린 소년 토머스 터구스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1. 김곡과 김선 감독은 절대 쉬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다. 등 제목부터 대중의 접근을 제한한다...
최악이자 최고의 영화 <고갈> 같은 공포 영화를 떠올리며 완벽한 반전 운운해야 하는데, 나에게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반전을 안긴 영화는 바로 이다. 을 보고서 나는 나에게 부끄러웠다. 그러지 말자고 해놓고 또 어린애처럼 해피엔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영화가 품은 깊은 의도를 완전히 놓치고 비껴가 버렸다. 결국 극도의 공포를 경험하고 말았다. 영화를 생각하느라 밤잠마저 설쳤다. 그러니까, 처음 극장 안에서 공항장애(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를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야기 상, 아니 이미지 상 순전히 구세주라고밖엔 예상하지 못한 인물(자장면 배달부)이 드디어 안쓰러워 죽겠는 '여자'(주인공)를 구해주기 위해 도착했구나, 휴...안도의 숨을 내쉰 순간... 그(자장면 배달부)가 갑자기 돌변하며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