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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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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2011. 6. 류가헌 '김흥구 사진전 -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 10년의 기록물 앞에서 부끄러웠다. 나도 해녀를 바라보고자 한 것에. 류가헌에선 김흥구의 사진전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이 전시 중이다. 10년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전시되어진 사진은 20점 내외. 그의 10년에서 추린 스무 장인 것이다. 배운 대로 6분할 해 사진을 뜯어보고 빛의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 사진은 곧 삶이자 일상, 그의 전부일 테니까. 뒤적이던 책에서 우연히 이성은의 해녀 사진이 펼쳐 보인 것도 며칠 전 이다. 그녀의 작업 방식도 김흥구와 비슷하다. 해녀의 마늘밭에서 농사일을 거들기도 하고, 몸이 아픈 해녀가 생기면 직접 병원까지 모시고 가는 식으로. 그들과 함께 정을 나누고 거리를 좁혀 점차 우리..
클로즈업의 미학 '박정훈 인물사진展' 2010.11. 류가헌 퇴근 길 들른 류가헌. 일찍부터 ‘박정훈 인물사진전’을 메모해 뒀던 참이다. 저무는 가을을 유독 아쉽다 여기며...발걸음. 무엇보다클로즈업에서의 다양한 프레이밍이 눈에 띈다. 여백의 선택과 부분의 버림. 귀 혹은 턱을 살며시 도려내 더욱 풍성히 완성된 사진들. 박정훈 사진전은, 11/7일까지 경복궁역 근처 사진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blog.naver.com/noongamgo
스티브맥커리 '진실의 순간' 최근에 다녀온 사진전 스티브맥커리의 '진실의 순간'과 임종진의 '캄보디아 흙 물 바람'이 주는 감동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전자는 거대하고 생동감 있다면 후자는 소박하고 따뜻하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은 '순간'이, 임종진의 사진은 '이야기'가 우선이라 여겨진다.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전에서 첫 눈에 압도당한 이유는 바로 어마어마한 스케일 때문이다. 사진 대부분이 100*150의 사이즈로 디지털 인화되어 여백없이 액자 사이즈가 곧 사진 크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독 배경과 미장센의 색감 차가 뚜렷하다는 것. 특히 인도의 사진들이 그 문화 특유의 색으로 빛을 발한다. 물론 한 장 한 장 모두 대단하지만 아이들 특유의 순수한, 낯선 이를 응시하는 눈빛을 포착한 사진에서 적잖은 감상에 젖었다. 어쩌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