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윗세오름

(2)
한라산의 감동 '겨울왕국'을 보았다 ​ ​ ​ ​ ​ ​ ​ ​ ​ ​ 2016년 1월 15일. Real ‘겨울왕국’을 보았다. 설경을 기대했지만 기대 이상일 줄이야. 한라산 윗세오름까지는 두 번이 전부인데 평소 산과 친하지 않은 내 눈에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 더 자주 오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 연례 행사가 되면 좋겠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함께 자주 걷고 싶다. 문득 산을 잘 모르는 주제지만, 산을 타는 일이란 기꺼이 고통을 견디기 위함이 아닐까, 고통에 익숙해 지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좋아하기란 스스로 낮추어 ‘겸손’하지 않으면 어렵겠다고. 오르막을 걷다가 걷다가 보면 한없이 작고 나약한 나와 마주하게 되는데 결국 날 이끌고 가는 건 정신과 의지이지 않나. 초라한 네 모습을 보고 이 고통을 감내하라는 산의..
소박한 바람 2014. 1. 2.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 한라산 등반으로 2014년을 시작했다. 두 아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의 자리에서 잠시 떠난 쉼. 언제나처럼 찰나의 휴식 속의 내 모습이 가장 나 답더라. 언제쯤 일상 속의 나를 '나'로서 완전히 인정할 수 있을까. 산을 오를 때의 기분이 그토록 상쾌할 지 예상 못했다. 걷고 또 걷는 일. 몸을 최우선에 두고 걸음의 보폭과 훕후후 호흡을 유지하도록 머리가 지지해줘야만 가능한 일. 가슴에 꾹꾹 눌러 박은 '의지‘를 불태우는 일. 멋진 경험이었다. 의지의 불씨만 살려 놓는다면 자주 오르내릴 것이다. 지금이 7월이든 11월이든 상관없을 만큼 이번 새해에게 무심하다. 메마른 탓일까. 긍정의 기운인지 그 반대인지 복잡한 감정으로 시작하는 올해는 어떨지. 딱히 어떤 변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