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하해방전선

(3)
중년의 아름다움, 까뜨린느 '시네 프랑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화요일마다 프랑스 고전, 예술 영화를 소개하는 하이퍼텍 나다에서 프랑수아 트뤼포의 을 상영하던 날. 평일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무려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관객들로 극장 로비가 들썩였다. 크지 않은 극장이지만 좌석은 금새 가득 찼고 내 앞의 앞 좌석에는 의 윤성호 감독도 자리해 있었다. 그날은.. 트뤼포의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보고있다는 사실만으로 벅찬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영화 이 한번 두번 더 보고 싶은 강렬한 영화라는 걸 확인해 그럴싸한 영화와의 데이트를 한 셈이었다. 까뜨린느 드뇌브의 매력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시작부터 줄곧 한눈을 팔지 못한 이유는 바로 까뜨린느 드뇌브 때문이었다. 워낙 유명한 배우이기에 진작부터..
사적 다큐멘터리에 뜨거운 공감 <할매꽃> 다큐멘터리 영화 앞에는 굉.장.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될 것만 같다. 그저 자신의 가족사를 듣고자 가족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뿐인데 그 안에 한국의 슬픈 현대사가 완전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작은 시골 마을이 상대 중대 풍동으로 쪼개져 양반 상민으로 갈리고 그것도 모자라 좌익 우익으로 나뉘어 서로 물고 뜯고 할켰던 갓 지난 역사가 너무나 생생하니 말이다. 박완서도 이렇게 말했지 않은가 "피난민만으로도 곤고한 신세인데 북으로 가는 피난민과 남으로 가는 피난민은 원칙적으로 정반대의 사상을 가진 걸로 돼 있으니 문제였다."라고. 그 시절의 상황을 가족들의 육성을 통해 사실감 있게 전하는 은 그러나 결코 감상에 젖거나 감동을 조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그것들을 토해낸다. 감독은 장면들을 수도 없..
2008 돌이보기, 2009 계획하기 2008년 나의 Best 아이템을 꼽아봤다. 뜻깊은 기념일도 더해봤다. 2009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작년을 반추하고 올해를 계획해본다. 1. 나인웨스트 (NINE WEST) 부츠 작년 이맘때 위즈위드를 통해 10만원 대에 구입한 나인웨스트(NINE WEST)의 검정 부츠는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각가지의 코디네이션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그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특별히 아끼는 아이템인 만큼 길고 질긴 수명을 위해 구두 바닥에 단단한 밑창을 덧붙이는 수선을 마쳤다. 이후 한층 만족스러운 착용감에 므흣… 올해 역시 내 선택은 나인웨스트(NINE WEST)다. 세일기간에 맞춰 50% 할인가 12만원 대에 갈색 가죽 부츠를 장만했다. 여러 해외 브랜드들은 크리스마스 전후, 새해 전후로 대대적인 파격 세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