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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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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재발견 '민통선' ' 관광객들은 강화도에 민통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과 코를 맞대고 있는 강화도의 북부지역인 송해면 월곶리부터 양사면 인화리까지 모두 민통선이다. 그러나 한강 하구지역의 민통선은 불법이다. 민통선은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지역 중 군작전상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남쪽에 설정하는 선이다. 그러나 강화도와 북한의 개풍군 사이의 바다에는 군사분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전협정을 잘못 이해한 것이자 헌법상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게다가 강화도의 고려산에는 미군부대가, 별립산에는 공군부대가, 도장리에는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어 강화도에 들어와 살려는 사람들은 군작전에 필요하다면 자기 땅이라도 군대에 내주어야 한다는 서명을 해야 등기를 할 수 있다. ' - 이시우 민통선 ..
그림자 같은 미래 Alfred Stieglitz 달팽이 사진관 막바지. 약 2달여 시간의 결과물로 우리들의 사진이 담긴 작은 책 한권을 만든다.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시작해 보자며 내 사진의 주인공인 그녀와 인사를 나누고 말을 섞었다. 이 과정은 예상보다 넘치는 고민과 질문을 주었다. 느끼는 감정도 복잡했다. 어느 날은 하늘을 날 듯 기쁘다가도 다음날엔 자괴감에 빠지는 식이었다. 사진을 도구로 생전 처음 소통하기, 관계맺기를 시작한 난 스스로에게 얼마만큼 너그러워져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마음이 원해서 따라가고 있을 뿐...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과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지만 그림자만큼이나 어둡다. 급히 적어내린 이 글 안에 어렴풋 빛이 있을까. 사진.. 그렇게 하고 싶음 내 카메라 써. 사놓고 모셔만 둘 바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