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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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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시간' 우연히 '사랑 하고 싶은 시간' 의 리뷰를 읽었는데 만듦새가 좋다는 평과 더해 불륜을 다룬 얘기라기에 호감이 일었다. 나 같은 과감한 러브씬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나의 감정결이 무엇을 얼마만큼 공감할지가 궁금했다. 그저 새로운 사랑을 현실과 별개로 아름답게만 그려놓진 않았을까 걱정도 됐지만, 씨네큐브 작품이니 우선 믿고 보기로 했다. 영화는 제목이 주는 감미로움에 비해 불륜이란 소재를 통해 불안한 두 영혼의 혼란스런 시간을 다뤘다. 그런 면에서 영문제목 'What more do I want' 가 영화의 내용을 더 잘 설명해 준다. 두 주인공이 '더 원하는 것' 은 사랑이지만, 그건 욕망과 닮았고 타인의 눈엔 불륜으로 비친다. 그래서 영화는 비밀스럽고 은밀하다. 영화 속 안나는 오랫동안 동거 중인 남자친구..
나 잘해요...뭐든지 '하녀' 미안한 말이지만 궁금하기는 해도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김기영 영화를 임상수가 리메이크한다는 것부터가 흡사 스즈키 세이준 영화를 츠츠미 유키히코가 리메이크한다는 이야기와 유사하게 들린다. 어울리지 않아. 하녀의 플롯은 표피만 따로 걷어냈을 때 그저 김수현 드라마와 다를 게 없다. ... 그냥 야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위태롭다는. [허지웅 블로그 중에] http://ozzyz.egloos.com/4362122 위의 글에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그냥 야한 영화가 나올 거라는 데엔 동의하지 않는다. 제작 초반의 잡음에 대한 우려가 내게도 있지만 임상수와 전도연 그리고 이정재의 조합이라면 우선 신뢰를 보내고 싶다. 이들의 앙상블에 그냥 야한 영화라니 말이 안된다. 여전히 톱으로 꼽는 영화 에서 전도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