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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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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풍경 Antique and Feeling 2011. 1. 22 "어떤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대상에 대한 존중없이 서둘러 일을 끝내면 사진 안에 거리감과 냉담함이 그대로 실린다. 당신이 대상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한다면 이미지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 하루 동안 종로를 걸었다. 정확히 하루 중 5시간동안 광화문에서 종각, 낙원동의 낙원상가, 탑골공원, 세운상가 등을 걸으며 보았고, 가끔 사진을 찍었다. 서울사진축제의 ‘서울 같지 않은 서울’ 서울 길 걸으며 사진찍기 워크샵에 참여한 탓이다. 사진가와 함께 서울길을 걸을 수 있단 매력 뿐 아니더라도, 죽었다 깨도 혼자는 코앞의 종로 길을 다섯 시간 동안 걷지 않을 나 자신을 잘 알아 기회를 놓치지 말자며 서둘러 신청했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
기타와 낙원상가 기타를 배우고 싶어 혼자서 낙원상가를 찾았었다. 그게 어느 덧 1년 전. 놀랍도록 수많은 기타가 줄지어선 모습에 압도당했었는데... 어리버리 작은 여자에게 몇 만원 더 불려 받아볼까 달려드는 호객남들을 이리저리 피해다니다 지쳐버렸지. 언론 시사회 차 잠시 들렀다 옛 기억에 잠시 빠진다.
경복궁과 스타벅스 게으름의 유혹이 범람하는 일요일 오후. 선크림을 챙겨 바르고 먼 걸음은 뗐다. 막바지 수업을 두어 번 남겨두고서 함께 한 출사길. 안국동에서 삼청동 그리고 부암동에서 종로까지 4시간가량 걷고 또 걸은 나들이로 새봄의 에너지를 충전시켰다. 주린 배를 달랜 스타벅스의 핫초코와 크로크무슈, 흐느적 가로지른 경복궁의 흔적이 대조적이면서도 서울스럽다. 바로 그 퓨전의 서울 한복판에서. 20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