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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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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인생 최고의 선물은? <언 애듀케이션> 제니(캐리 멀리건)의 나이는 17살. 한국나이로 치면 18살쯤. 그때 난 즉석떡볶이, 스티커사진, 브래드피트, 스크린, 로드쇼 같은 것에 빠져 살았다. 가끔 일탈을 꿈꿀 때도 있었지만 기껏 점심시간에 학교 담을 넘어 친구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거나 명동에 나가 핸드폰 줄을 사오는 걸로 만족하곤 했다. 제니처럼 친구들과 러시아제 담배를 나눠 태우며 파리의 환상을 노닥거리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때 난 남자가 뭔지도 몰랐고, 책을 나눠읽을 이성 친구 하나 없었다. 헌데 제니는 진짜 남자 데이빗(피터 사스가드)과 대화도 나누고 데이트 날을 잡고 예쁘게 치장하고 꿈같은 파리 여행도 떠난다. 아 물론, 첫날밤 아닌 첫날밤도 함께 보낸다. 이 모든 게 너무너무 부러워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한..
[Paris] 에펠탑 & 초승달 2008. 2. 11 에펠탑 무릎쯤에 살포시 걸쳐진 초승달. 작은 디카가 후덜거릴때까지 셔터를 누르고 또 눌러 겨우 담았더랬다. 까만 밤 하늘의 파리... 그때 모든게 참 좋았다.
내 사랑도 비슷해 <파리의 랑데부> (에릭 로메르, 1995) 파리와 청춘 그리고 사랑이 전부인 제목만큼이나 로맨틱한 영화.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리의 낯선 골목 안에서 청춘의 이름으로 사랑을 완성해가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영화는 감독이 애초에 담고자 한 장면들이 도시 Paris 가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완성된 듯 보였다. Paris는 에서 가장 도드라진 주인공인 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젊은 남녀의 걸음걸이가 어찌나 산뜻한지 총총 걸음으로 뒤를 따라 함께 거닐고 싶었다. 모든 쇼트들이 여유롭고 한가해설까. 잠깐잠깐 기록해 놓은 홈비디오를 꺼내 보는 듯도 했다. 마치 가 나의 공간을 허락한 양 지난 기억을 꺼냈다 덮고, 미래의 꿈을 펼쳤다 닫았다 하며 사색에 잠기고 또 깨었다. 사랑에 대한 여러..
프렌치 키스. 1995 잘자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키스해주세요 나를 꼭 껴안고 날 그리워할 거라고 말해주세요 내가 외롭고 우울하게 될 때 말이에요 나를 꿈꾸세요 나의 작은 꿈을 프렌치 키스 OST 'Dream a little dream of me' 중에서.. 파리의 에펠탑과 불빛에 출렁이는 까만 밤의 세느강. 프렌치 키스를 나누는 퐁네프의 연인들과 몽마르트 언덕의 가난하지만 행복한 예술가. 프로방스의 태양 아래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그곳을 고향으로 둔 달콤쌉싸름한 수천 가지의 와인. ‘프랑스’란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로맨틱한것들이다. 영화 를 보노라면 무작정 닿고 싶은 환상, '프랑스'를 만끽할 수 있다. 영화는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샹제리제거리와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삼아 위의 노래 가사처럼 프랑스 남자와 미국여자의 운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