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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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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손가락처럼 퇴사 1일차 백건우의 손가락처럼 살겠다. 자유하고 가볍게 스스로를 통제하며 옳은 소리를 내는 아름다움으로. 저 꼿꼿한 자세의 70분은 삶의 의지로 실현되었을까 약속된 상황을 살아낸 결과일까 피아노가 그를 이끌었든 그가 피아노를 이끌었든 이젠 중요하지 않다 자기관리의 영역이 의지 밖이든 안이든 마스터피스로 존재할 수 있다면 의지와 약속이 서롤 돕는 삶이겠지 #자기관리 #예술가란 #백건우리사이클 #엔리케그라나도스
나다의 프로포즈 '하나 그리고 둘' '하나 그리고 둘' Poster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나다에서 지난 10년 동안 상영된 최고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한다. 단연 기대작은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 몇 해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람한 뒤, 줄곧 다시 꼭 한번 스크린을 통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베스트 작품들도 다수 상영하는데, 그중에서 '시리어스 맨', '엉클 분미' 등 놓치고만 화제작들이 상영된다니 부지런히 찾아 볼 예정이다. 행사는 12월 23일부터 1월 12일까지. 덕분에 흐트러졌다 다잡길 반복하던 연말과 신년이 하나처럼 신날 것 같다. '2010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시간표'
엄마 이야기 일 봐주는 아주머니가 아침 준비를 서두르는 동안 정희는 유연한 손놀림으로 피아노 연습에 한창이었다. 정희의 꿈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돼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하는 것이었다.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내내 반장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는 모범생 정희는 부모님에게 늘 자랑스런 자식이었다. 결혼 8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었기에 부모님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사시사철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던 부유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어여쁘게 자란 정희가 바로 나의 엄마다. 동네 피아노 선생님으로 이름 날린 엄마지만... 엄마에게 불운이 닥친 건 그리 멀지 않은, 그러니까 엄마 나이 열여섯 살 때였다. 할아버지가 고혈압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 역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는 말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