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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3 단 하룻밤의 사랑
- 2012/03/02 두번째 사랑
- 2012/02/17 자전거 탄 소년
- 2012/01/21 탐나노라, 나탈리와 애쉬튼의 러브스토리 (2)
- 2011/08/17 가을. 도가니
- 2011/04/11 창신동, 티끌모아 로맨스 촬영장
- 2011/02/11 공감능력 (1)
- 2011/01/26 '아이 엠 러브' (4)
- 2011/01/21 혜화의 겨울 이야기 '혜화,동' (3)
- 2011/01/20 현빈의 영화로 불리기엔... '만추' (2)
단 하룻밤의 사랑
Film Scene 2012/03/23 10:23
Before Sunset, 2004
왈츠 한 곡 들어봐요. 그냥 문득 떠오른 노래 하룻밤의 사랑 노래. 그날 그댄 나만의 남자였죠. 꿈같은 사랑을 내게 줬죠. 하지만 이제 그댄 멀리 떠나갔네. 아득한 그대만의 섬으로. 그대에겐 하룻밤 추억이겠죠. 하지만 내겐 소중한 당신. 남들이 뭐라든 그 날의 사랑은 내 전부랍니다. 다시한번 돌아가고 싶어. 그날 밤의 연인이 되고 싶어. 어리석은 꿈일지라도.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단 하룻밤의 사랑. 나의 제시.
비포 선셋은 미안하지만 내 영화 같아. 영화 속 제시와 하룻밤의 사랑을 나눈 바로 그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추억으로 저물지 않는 지난 사랑이 머뭇머뭇. 몇 년이 흐른 뒤에 다시 본 이 영화, 처음보다 많이 좋다.
비포 선셋은 미안하지만 내 영화 같아. 영화 속 제시와 하룻밤의 사랑을 나눈 바로 그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추억으로 저물지 않는 지난 사랑이 머뭇머뭇. 몇 년이 흐른 뒤에 다시 본 이 영화, 처음보다 많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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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랑
Film Scene 2012/03/02 16:23
두 번째 사랑이길 바랐던 하정우는 넘 대세남이 되어 매력이 반감됐지만, 역시 좋은 배우란 느낌이다. 느지막이 찾아 본 <두번째 사랑>(김진아 감독)은 욕망을 좇은 여성이 결국 파멸에 이르는 여느 불륜 영화와는 다르게 평화로운 해피엔딩이 인상적이다. 아이를 지독히(목숨을 걸만큼) 가지고 싶어 하는 ‘부부'의 설정이 진부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 주인공 소피가 이룬 두 갈래의 사랑이 모두 납득할만하단 점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 엠 러브>에서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엠마의 마지막 결심과 결을 같이 해, 앞선 여성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도 보인다.
다만, 불륜의 행복한 결말이란 게 어쩜 이리도 영화 같을까 싶어 조금은 헛헛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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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Film Scene 2012/02/17 16:17
다르덴, 그들의 영화는 적어도 내겐 영화가 아니었다.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하기엔 사실과 닮았고, 그늘진 삶을 애써 살아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세상의 부조리함을 바로 보는 창이 되곤 했다. 그들이 고집스럽게 사용하지 않은 영화 속 음악이 <자전거 탄 소년>에서 들려올 때,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가 희망의 다른 말로 전해져 감상을 방해할 때 아, 그들도 변했구나 싶어 아쉬웠다.
그럼에도 주인공 소년 '시릴'이 보이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향한 무한한 이해와 변명은, 시릴의 위탁모 '사만다'가 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내리 사랑은 영화의 중심을 이뤄 가슴을 친다. 비난하지 않는 것은 믿음, 신의, 어쩌면 사랑과 같은 말이 아닐까. 어떤 깨달음의 울림이 깊다.
어쩌면, 많은 평자들이 얘기한대로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대중과 한층 가깝게 호흡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 실제 <자전거 탄 소년>은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로 개봉 4주차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날선 생각과 시선을 영화에 담아내는 그들을 존경한다.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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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노라, 나탈리와 애쉬튼의 러브스토리
Film Scene 2012/01/21 09:52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순전히 두 배우 때문이다.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래도 나탈리 포트만과 애쉬튼 커처의 19금 로맨틱코미디 영화라면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았다. 보고난 지금, 후회는 없다. 더해 영화의 흥행 부진은 ‘친구와 연인사이’라는 촌스런 한국말 제목 때문이란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시간차를 두고 이뤄지는 우연한 두 번의 마주침. 이어지는 돌발적인 모닝 섹스 후 짬 시간마다 즐거운 섹스를 즐기는 것에 합의한 엠마와 아담. 이들은 애정의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 적당한 규칙을 정해 놓긴 하지만, 조건 없이 이유 없이 자유롭게(No Strings Attached) 친구를 가장한 섹스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잇는다. 결국 어찌할 수 없이 인정하게 될 진한 사랑이 될 거면서.
꽤 도발적인 줄거리에 비해 실제 영화 속 베드신은 가족 모두 관람해도 가능한 수준인 게 아쉽긴 해도, 부쩍 늙어버린 마음으로 바라본 선남선녀의 사랑 얘기에 쉬이 마음이 살랑거렸다. 나탈리 포트만의 환한 미소가 내 것이라면, 애쉬튼 커처를 품 안에 안을 수 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 영화의 재미는 넘치고 흐른다. 사막의 모래알처럼 서걱거리던 감수성 제로의 상태에서 오랜만에 오아시스의 맑은 물 머금고 사랑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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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도가니
Film Scene 2011/08/17 17:10
작년 가을 <만추>와 함께했다면 올 가을 <도가니>(황동혁 감독) 어떨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화된 공지영 소설. 강동원에 이어 공유가 합류했다니 ... 기대반 걱정반. 시종일관 어둡고 음습한 그러나 기운어린 눈길로 따라 밟았던 실화 소설이기에. 제법 극적으로 단장될 영화 분위기가 궁금해진다... 올 가을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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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티끌모아 로맨스 촬영장
Film Scene 2011/04/11 23:05
2011. 4. <티끌모아 로맨스> 촬영현장, 창신동
영화 촬영장을 가까이에서 구경해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십억 단위의 영화라니, 더구나 한예슬과 송준기가 주연이라니 기대가 남다를 밖에. 밤 열시가 넘어서, 야식으로 준비한 돼지 족발을 한아름 실은 제작부의 차량이 창신동의 가파른 오르막 골목길을 올랐다. 밤샘 촬영이 예정된 그곳은 밤길을 훤히 밝혀주던 가로등 불빛이 초라해 보일만큼의 조명기기가 완벽 세팅되었고, 대략 가늠해 봐도 족히 60, 70명은 돼 보이는 스태프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발아래 펼쳐진 서울의 야경도 찬란했지만, 진하게 쏟아지는 조명 빛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어쩜,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거라던 감상적인 책 제목이 거짓말임을 알아차려 버렸다. 영화는 영화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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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Film Scene 2011/02/11 17:54
영화 <혜화,동>의 VIP 시사회 중 영화가 급작스럽게 멈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일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누구보다 감독님 얼굴이 빳빳이 굳었다. 하드의 돌발 에러라고 극장 측은 설명했고, 임시 하드로 교체해 프로그램을 재부팅해야 하는데 상영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기계적인 문제라니. 어떻게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서서 기다리는 수 밖엔 없었다.
그렇게 10여 분이 흘렀을까. 김조광수 대표님이 '아무 설명 없이 앉아 계시게 하는 건 관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뭐라도 해봐.' 라고 하셨다가 '해주세요. '라는 부탁에 떠밀려 스크린 앞으로 뛰어 나가셨다. 그의 위트있는 말솜씨로 경직된 객석의 분위기가 슬며시 녹아내려 다행이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화의 데이터를 극장으로 보낸 역할자로서 마치 나의 죄인양 심장이 요동쳤다. 지금 이 순간... 난 뭘 할 수 있을까.
결국 영화는 상영되지 못했다. 주인공 유다인씨의 눈물 흘리는 뒷 모습을 바라보기엔 안타깝게도 이날은 다인씨의 생일이었다. 영화배우 박중훈님이 심피디님 곁에 성큼 다가서 피디님의 두 손을 꼭 잡으시곤,
“화난 거 아닙니다. 우리 다 화난 게 아니에요. 모두 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겁니다. 죄송해 마시고, 반 밖에 못 봤지만 영화가 너무 좋네요. 못 본 뒷부분은 극장가서 꼭 볼게요. 힘내세요.”
옆에서 듣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위로란 이런 거구나. 내 나이 마흔 쯤 일때, 이런 상황에 닥쳤다면 어떻게 했을까. 제대로 나이 먹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긴장하게 된다. 마음 다친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도 같은 마음입니다. 라고 얘기 할 수 있는, 마치 나의 일처럼 한 걸음에 무대로 뛰어올라 얼어 붙은 타인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대인배의 자세를 오늘 배웠다.
PS. 난... 겨우 이번 해프닝이 혹 좋은 징조는 아닐까 희망하고 있었다. 에이 울지 마세요. 기분 푸세요. 슬퍼 마세요. 잘 되려나 봐요. 이렇게 긍정의 미소를 보이고 싶었다. 딴에 위로라고 감독님과 피디님에게... '잘 되려나 봐요.' 뱉자 그 말은 곧 공허하게 허공으로 흩어졌다. 공감 능력이 부재한 탓이다. 어쩌면 내 영화가 아니기에 이토록 쉬운 긍정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었던 건 아닐까. 후회가 남는다. 안타까움을 진심으로 나누는 것. 슬픔을 포옹 하는 것. 공감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드나든다.
** 영화 <혜화,동>은 2월 17일 개봉한다. 영화 정말 좋더라. 꼭 보시길.
개봉관은, CGV무비꼴라쥬관(강변/상암/구로/대학로/압구정,/리), 롯데시네마 아르떼관(건대입구/라페스타/청주), 씨너스 이수/ 이채를 비롯해, 시네마 상상마당, KU씨네마테크(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 내), 지역 상영관으론 광주극장, 대구동성아트홀,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가람예술관,부산아트시어터씨앤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강릉영상미디어센터, 영화공간주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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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러브'
Film Scene 2011/01/26 22:02
가끔 나의 일부를 떼어 놓을 때가 있다. 그것도 기꺼이 능동적으로. 정확히는 시댁 식구들과 함께 있을 때 대체로 그런 편이다. 그땐 일도 고민도 기분도 멀찍이 둔다. 그렇다고 나란 이 자체가 타인으로 변신하는 건 아닐 테지만. 아무도 직언으로 지시하지 않은, 그렇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스스로는 찾지 않을 역할의 자리로 가 해내야 될 일들은 한다.
'아이 엠 러브'(감독 루카 구아다그니노) 의 엠마(틸다 스윈튼)에게 옅게나마 '나' 를 비춰보는 건 지나친 이입일까. 엠마는 이탈리아 상류층 재벌가로 시집온 러시아 여자다. 겉으론 화려해 보여도 가족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가정 비서 역과 아이의 옷가지를 세탁소에 맡겨주는 가정 주부의 역까지. 엠마는 가정 안에 정형화 된 엄마의 자리에 섰다. 굳이 '너란 존재는 애당초 없었다' 는 얼음장 같은 남편의 말을 듣지 않아도 고독했을 그녀의 삶을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실컷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을, 아예 자신의 이름조차 잊고 살던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온 건 그래서 참 다행이다. 더구나 사랑에 빠진 이가 요리사라니. 물론 그들의 '영화같은‘ 사랑은 순탄치 않다. 요리사는 아들의 친구이고, 이 관계가 결국 치명적인 슬픔이 돼 엠마를 찌른다. 그렇지만 영화가 비극의 정점을 찍고 맞는 엔딩은 실로 놀랍다. 엠마는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맛본 사랑을 향해 돌진한다. 아들의 옷을 대충 걸치고는 사랑하는 안토니오 곁으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엠마의 모습이 어찌나 결연한지 불륜 영화의 여주인공이라기 보단, 시대극의 여전사같다. 아이 엠 러브.
영화는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앵글과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배경음악과 이탈리아의 상류사회를 엿보는 재미와 밀라노와 산모레의 하늘 아래 함께 걷는 환상의 착각까지 더하며 시종일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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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의 겨울 이야기 '혜화,동'
Film Scene 2011/01/21 10:54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감독상, 서울독립영화제 작품상, 배우상(유다인), 코닥상(3관왕) 수상에 빛나는 2011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 '혜화,동' (제작 비밀의 화원, 제공 스튜디오 느림보/락타고 픽쳐스)이 2월17일 개봉합니다.
'혜화,동'은 민용근 감독의 첫 작편작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단편영화 '도둑소년' 의 빛나는 감수성이 오롯이 긴 호흡 안에 녹아들었습니다. 작년 여러 영화제를 통해 관객에게 먼저 선보였고, 이미 웰 메이드 작품으로 크게 회자되고 있지요. 저 역시 작년 부산에서 작품을 처음 만나보곤, 올해의 발견이라며 흥분했었어요. '혜화,동' 은 시네마 상상마당, CGV 무비꼴라쥬관, 롯데 아르떼상영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예술영화전용관에서 개봉 될 예정입니다. 우선, 주목하고 계셨다가 꼭 보세요. 강추입니다.
혜화,동
열 여덟살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혜화 앞에 갑자기 나타난 한수는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한수의 말을 믿지 못하는 혜화. 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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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영화로 불리기엔... '만추'
Film Scene 2011/01/20 11:33
드디어 '만추'가 개봉한다. 작년 배급 라인업에서 기약 없이 밀렸다가 '시크릿 가든'의 주원이로 급부상한 현빈 특수를 노려 부랴부랴 개봉하는 꼴이 우습지만, 어쨌든 영화의 개봉 소식은 축하할 일이다.
'만추'는 남편을 죽이고 수감된 지 7년 만에 외출을 허락받은 애나와, 미국에 온지 갓 2년이 넘은 바람둥이 훈의 찰나의 러브스토리로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멜로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만추'는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본 작품 중 단연 으뜸이었다. 무엇보다 영화의 배경이 된 안개 자욱한 시애틀의 신비로운 분위기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더해 현빈과 탕웨이 두 주연배우의 있는 힘껏 절제된 연기가 흠 잡을 데 없어 보는 내내 애절하고 아련했다. 특히 탕웨이의 메마른 듯 한 도톰한 입술과 웃는 듯 슬픈 눈동자는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김태용 감독은 영상미에 사로잡힌 관객들에게 시애틀의 공기까지도 화면에 담아낸 분은 김우형 촬영감독이시라며, 그에게 공을 돌렸다.)
작년 가을, 영화의 개봉이 미뤄졌단 소식에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평가한 결과일까 의아했었다. 배급사 입장에서야 수익성이 보장될지에 대한 확신을 여러 수치들로 파악했을테지만 이토록 좋은 영화가 자칫 관객과 만날 수 없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그나마 겨울이 가기 전 을씨년스런 날씨와 함께 ‘만추’를 보게 돼서 다행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 가슴 졸이며 지켜봤던 러브스토리를 올해 재 감상하게 돼 기쁘다. 이상하게 '시크릿 가든' 폐인들을 겨냥해 날림 개봉하는 분위기라 작품성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데,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의 작품인 걸 잊지 마시길. 봄이 오기 전에...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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