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lm Scene

독립영화와 함께 한 10년. 인디스토리 10주년을 축하합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인디스토리가 11월 11일로 열 돌을 맞는다. 2년 전 입사 당시부터 나는 이상하게 앞으로 다가올 인디스토리의 10살 되는 날을 고대 했었다. 이유는 독립영화의 배급을 위해 한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들의 10년이 위대하기 때문이고, 그런 그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오!인디풀영화제'의 공식 포스터


2008년은 ‘인디스토리’라는 이름을 걸고 독립영화의 중심에 선 인디스토리가 어느덧 1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한국영화계 변방의 작은 영토에서 한결 같은 모습으로 묵묵히 영토를 지키며, 성장해 온 탓에 혹자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고 낯선 작은 영화 제작/배급사의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척박한 독립영화의 토양에서 변치 않는 이름으로 10년을 자생한 영화 제작/배급사가 또 얼마나 될까요. 인디스토리의 저력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 튼튼한 뿌리에서 비롯되기에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습니다.

영화 개봉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보도책자 끄트머리에 올해 라인업을 소개하며 적었던 문구다. 아직도 ‘인디스토리’의 이름이 생소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언젠가는.. 머지않아서는 저 이름을 찾아 부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적었던..

그 때의 심정 그대로. 나는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누구보다 열렬히 뜨겁게 축하한다. 그리고, 영화인들이 보내온 축하메시지처럼, 앞으로의 10년을 더 힘차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언제나 인디스토리와 함께..


인디스토리 열 돌에 보내온 지지자와 친구들의 다양한 축하인사

그 동안 까탈스런 감독들과 콧대 높은 극장들 사이에서 맘 고생도 많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겠지만 잘 참고 견뎌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발 잘 버텨 독립영화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 김동원(푸른영상 대표, 감독)

10년 전 만드는 사람으로서나 영화관객으로서나 인디스토리의 등장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나, 여전히 또 다른 세상, 또 다른 영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인디스토리의 왕성한 활동, 감사합니다. - 김태용(감독)

‘독립영화’를 3ㆍ1만세운동영화로 아는 사람들이 있었던 시절에 독립영화를 배급하겠다는 맹랑한 기치를 내걸고 세상에 나왔던 인디스토리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니 놀랍고 대견하다. 아니 존경스럽다.
-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찬찬히 따져보니 10살 생일을 자축할만한 배급사가 없더군요. 든든한 전주(錢主)들을 둘러찬 상업영화 배급사들도 인디스토리 보다는 동생들이라는 사실, 뒤늦게 알았습니다. 게다가 곳간에 가득한 800여 편의 영화들까지 감안하면 가장 몸집 큰 배급사 아니겠어요? 지난 10년 탈 없이 쑥쑥 자란 인디스토리, 성년식 때도 옹골찬 모습 보여주시길. - 이영진(씨네21 기자)

십 년의 역사가 담긴 리스트를 보니 지난 십 년간의 독립영화가 보인다. 인디스토리는 독립영화의 지원부대이자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앞으로 십년이 아니라 백 년 동안 지원부대이자 중심에 서 있기를. - 이상용(영화평론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인디펜던트의 길은 예전에도 힘들었지만, 문화가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맡겨져버린 지금 더욱 힘든 길입니다. 인디스토리는 ‘실패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를 한국 독립영화 역사 안에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념비적입니다. - 원승환(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소장)

"독립영화 배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인디스토리의 창립 10년을 축하합니다. 블록버스터 중심의 극장 환경에서 독립영화가 살아남기는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독립영화의 배급 여건의 개선을 위해서, 좀 더 과감한 마케팅과 획기적인 배급 활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디스토리가 좀 더 그런 기획에 매진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위하여~" -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인디스토리 10주년을 축하합니다. [KBS 독립영화관] PD로 인디스토리를 만났지요. 급하게 부탁을 해도 늘 훌륭한 작품들을 소개해 주는 인디스토리는 정말 유능한 파트너입니다. 더욱 번창하시되 그 여유만큼은 앞으로도 부디 잃지 마세요. - 최수형(KBS 영화팀 PD)

독립영화의 배급이라는 힘들고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여 걸어온 인디스토리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면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그 자리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변화된 환경에 새롭게 시작하는 인디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또 다른 10년 뒤에는 더 큰 기쁨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 홍효숙(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