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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cene

따라해봐 <노 임팩트 맨>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은 친환경적 삶의 시작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지난주는 환경영화제에 꽂혀 지냈다. 애써 찾아본 영화들 한결같이 화학제품의 유해성을 이야기했다. 식기 세재, 주방세재, 샴푸 린스 치약 화장품.... 분명한건 친환경적인 대체품이 있었고, 조금만 부지런히 그리고 똘똘히 굴면 충분히 깨끗하고 무해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략 한 달에 한번 정도 날 잡아 가스렌지 주변을 청소한다. 방법은 주방 전용 세재를 적당히 뿌려놓고 흰 거품의 숨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세미로 거품을 닦아 내고 스타벅스 같은 데서 가져온 휴지로 두세 번 더 닦아 내는 식이다.

그러고 나면 코를 찌를 듯한 세재 냄새가 약 반나절동안 집안 전체에 맴돈다. 일하는 여성에 비해 주부의 암 발병률이 54% 높다는 건 집에서 쓰는 이런 세재의 독성에 암발병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쌀뜨물과 EM이라는 유용미생물군 그리고 천일염 이렇게 세 가지만으로 인체에 절대 무해한 주방, 욕실의 세재를 만들 수 있단다. 이번 기회에 베이킹 파우더까지 모두 구매했다. 베이킹 파우더는 치약 대신 사용할 수도 있고, 옥시크린에 의존했던 흰옷 빨래에도 아주 효과적이란다. -> 쌀뜨물 발효액 만드는 법 
 
걸레청소를 할 땐 물에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을 뿌려주면 집안에 평온한 향이 가득 퍼진단다. 당장 실천할 계획이다.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비빔면과 삶은 계란으로 대충 때웠다. 저녁엔 뭘 먹지 고민하다가 불현듯 고등어조림에 도전해 보고픈 마음에 생선 담을 용기를 따로 준비해 마트에 갔다. 안 그랬다면 족히 두 장의 비닐쓰레기가 발생했을 텐데 참 잘한 일 같다. 사과와 참외도 낱개로 사고 싶었지만, 모두 4-5 알씩 포장돼 있었다. 가까운 곳에 재래시장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아직은 마음이 앞선 뒤뚱이는 걸음마 단계지만 조금씩 환경과 내 몸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더 나은 삶의 방식이 전파될지도 모를 일이다. 또 이런 무조건적인 낙천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과학적으로 말고 철학적으로 접근해 나부터 바뀐다면 변화한다는 희망을 갖는 것 <노 임팩트 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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