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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변함없다는 듯

 

 

오월이 왔다. 한없이 공허했던 마음에 기대가 차츰 차오른다. 퇴사 후 곧장 제주행을 계획했다.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고 그저 해왔던 대로 요동치는 심장 소리를 존중한 결정이었다.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 역시 모르는 바 아니지만 용기내고 싶었다. 예전의 나답게.

 

문득 엄습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극복하는 과제를 안고, 여전한 헛헛함은 메말라 죽어가는 식물과 말 섞으며 해체 중이다. 고요하게 사뿐사뿐 새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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