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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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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사진골방 '12인 사진전' 드디어 오는 목요일(12/9) 사진 전시회가 열립니다. 올해 초 카메라를 막 만지작거리면서부터 연말 사진전을 꿈꿔온 제게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진거죠. 헌데, 기쁨으로 넘쳐야 될 마음엔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미완성의 결과물을 꺼내놓자니 영 부끄럽네요.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 섰으니, 그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잖아요. 그것도 거우 두 걸음 걸었을 뿐이니 기운을 내보려구요. 사진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일년. 몇몇 분들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 2010. 11. 강화도 우리 나이로는 서른하나가 된 해에 나. 뷰파인더로 세상을 보는 역할을 맡아 다시 태어났다. 그러고 보면, 나의 과거가 얼마나 '서른'을 갈망했었나. 이토록 찬란한 인연을 예감했다는 듯. 거울만 들여다볼 줄 알던 허울의 나로부터 벗어나 타인과 대화하기 시작해줘서. 흩어진 폐지를 제자리로 옮겨놓아 줘 고맙다. 아 먼저, 아끼던 보물을 선뜻 건넨 친구에게. 마냥 신나라한 내게 서운한 기색 하나 없이 네 영국의 생활을, 인도의 추억을 담아 준 D80을 선뜻 보내준 친구야 고맙다. 너는 나의 INVESTOR. 언제나 최고로 챙기마.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의 관계 맺음이 곧 사진이란 걸 가만히 깨닫게 해준 선생님께. 사진과 함께여도 만약 당신이 없었다면 그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