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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다이나믹 명상 다이내믹 명상은 하나의 장치이자 정밀하게 고안되었으며 가능한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명상법은 어떤 경우라도 수행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 관조 즉 지켜봄이 명상의 본질이다.    25. 3. 18 am 5:30오쇼 다이내믹 명상 1일 차  발바닥이 뜨거워진 느낌이 좋다 발이 꾹 바닥을 딛고 선 낯선 느낌.현실에 발을 딛고 서야 해, 라는 은유의 말이 실체가 되어 나타난 느낌.  우주가 나구나 알아챈 순간도 있었다. 감각 전체가 열리고 에너지가 순조롭게 순환하는 듯할 때, 아 이것이 우주인가.!  머리는 계속 돌고 말을 걸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이건 어떤 의미가 있어?  날숨에 집중해 숨을 뱉으면 콧물도 같이 터지는데 이 콧물을 닦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
이대로 괜찮은 생일날 화창한 날 정오 지나서태어났단다셋째 딸이라 서운했는지 아버지께선 병실에들어왔다 얼굴만 보고바로퇴장 방문객들은콧날이 오똑하고예쁘다고 이름까지지어줬단다 혜미라고두 아들엄마가 됐으니감개무량하네건강하고 화목하고행복하거라(사랑)(하트장식)울 엄마에게 백번쯤 들은 나 태어난 날 이야기 〰️아빠에게 직접 들은 얘긴 조금 다르다. 내가 복덩이라서 승진 시험에 합격했다고, 아빠는 딸 아들을 구별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진실은 모른다. 다만 내가 딸이라서 서운한 건 엄마였을지도 모른다고 새로 짐작할 뿐.그냥 지나치려다가 아들들과 조촐하게 자축. 내돈내산 조각케이크와 미역국 끓여 냈는데 아들들 엄청 잘 먹을 뿐만 아니라 우아까지 포함시킨다고 왁자지껄 흥겹다. 이대로 충분히 괜찮다. 이걸 머리로 알고 때때로 느끼는 편인데 보다..
overflowing 삶은 목적지를 정해놓고 만나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포함하는 여정일 뿐이래. 그렇게 포함시킨 것들이 흘러넘쳐서 나눠주고 또 향해 걷고 나누고 걷고.... 그 반복 중에 흘러넘치는 것들로 채워지고 비워지는 작고 여리고 용감하고 의연한 한 인간의 이미지가 내 안에 새겨졌어. 꿈을 꿨었지. 너에게 말을 거는. 그 꿈이 반복됐었어. 꿈이 발현되지 않은 욕망이라면 너에게 투영한 내 욕망은 뭘까. 둘의 다른 색채로 그러나 닮은 꼴로 가진 결핍을 공유하는 영적 도반을 만나게 된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 어제 난 아빠와 긴 대화를 나눴어. “아빠, 할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셨어?”라는 질문에 아빠가 자신의 일대기를 쉼 없이 꺼내 놓았지. 난 놀랐어. 아빠의 또렷한 기억력, 그리고 그의 삶이란 드라마에게. 달구지 하나..
2025 빨간 얼굴로 포함을 시작한다 나흘 전 눈 옆 작고 붉은 자국이 시작이었다.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거칠거칠한 거북이 등껍질로 돌변했다. 볼터치한 것처럼 귀엽네, 수준으로 대우하며 이러다 말겠지 했다. 오늘 상태가 더 심해져 바람을 불어넣은 듯 부풀더니 따갑고 뜨겁다. 여러 아로마 오일로 달랬으나 듣지 않는다. 도테라가 전혀 듣지 않는 경우도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원인은 모른다. 회일지, 물일지, 대충 닦아 먹은 딸기일지. 알고 싶다가 이 마음도 놓아 준다.  마침,포함시키는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친구와 얘기 중에 깨달았다. 내 반듯한 미소와 마음 속 눈물의 간극을. 언제나 모두를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과 기대의 낙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늘 포함하거나 하지 않음을 선택하는데 고군분투 한다는 걸...
꿈의 첫 조각을 이루다 분명히 오늘부로 꿈의 첫 조각은 실현됐다. 내 손 끝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것들.내 이름 빼면 아무것도 안 남는 것들.나란 이름이 약하고 모자라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아하는 나의 일, 브랜드... 초록댄서 스튜디오 꿈의 하루 매출 실밥 날리며 뒹군 날의 기록. 25. 1. 20. Am 1:35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전문 나는 정치에 문외한이라, 몰라서 덜 놀라고 더 무서웠다. 간절히 바라다가 그래 인생은 영화가 아니지, 단념하는 밤을 보냈다.  아름다운 것을 따라 흐르고 싶었다. 눈을 감고 한강을 들었다. 다시 읽고 적고 나누고 소리내 읊었다. 겨울 빛이 쏟아지는 한 낮에 사랑을 향한 분노를, 사랑이 부서지는 고통을 감각하고 싶었다. 개인적인 것을 너머 공동체를 위한 것, 미래를 위한 것,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소속되고자 했다.   우리는 인간성을 믿고자 하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때 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기에, 그 사랑이 부서질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어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인 것일까?    빛과 실 지난해..
희고 여린 중에 계엄이 선포된 밤 고른 숨과 나무들 곁에서 춤추는 마음을 은유한 초록댄서 스튜디오입니다. 여린 것들을 다루는 섬세한 손길과 마음 쓰임이 나를 조금 더 선하게 만들어 주잖아요. 가방에서 툭 꺼내 놓은 휴지 케이스에서 희고 여린 아름다운 무드가 우리 마음을 대신 설명해 준다면 좋겠어요. 고른 숨을 골라 쉬듯이 휴지도 한 장씩 천천히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초록댄서 스튜디오 여린 시리즈 울어 괜찮아 휴지 케이스 가로 13센티 세로 19센티  이 글을 쓴 밤이었고 잠들기 직전이었다. 계엄이 선포됐다길래 계엄이 뭐야? 전두환이야? 영화에서 봤는데? 현실감이 없어서 얼얼하다가  당연하게도 우린 이 밤 조금 슬플 것 같다. 누군가의 폭주하는 에너지를 우리의 희고 여린 선한 에너지로 마크할 수 있을까 초조하니 말이다.
Cream rises, Sean Baker 선한 얼굴로 “내 가장 큰 꿈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믿는 거였어.” 라고 말하는 션. 거장 감독으로 불리는 그도 첫 영화를 찍은 후 8년이 흐른 뒤에 두 번째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고포기하지 말고스스로를 믿어진짜는언젠가 반드시 알아본다고. 왜리케 눈물이 났을까.그의 선한 눈. 응원. 담담한 고백. 여러 이유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