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5) 썸네일형 리스트형 26. 3월 만드는 일이 하루 중 가장 중요했는데, 이제는 늘 하는 일이 되어 버려서 고정값으로 두기로 했다. 대신 다른 일을 메인에 두어 보려 한다. 일본어 공부나 바이올린 연습처럼 반복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들. 히라가나를 외우면서 고레에다 초기 작품들을 다시 보고 있고, 바이올린은 스즈키 3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내 브랜드 다음은 무조건 ‘재봉의 신’ 선생님과 함께하는 그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이뤘다. 귀인이 아닐까 싶게 전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선생님 손에서 탄생한 샘플이 4월에 나온다. #초록댄서스튜디오 브랜드가 신나게 달리는데 '꽃들의' 원단이 단종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일본 내 제작 업체를 수소문해 찾았지만 여러 사정이 있는 것 같아 가진 수량을 끝으로 안녕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 26. 2월 1/ 47살이 되고 57킬로를 향해 간다. 더 뒤뚱거리기 전에 멈추자고 했다. 휘핑크림 스타벅스 치즈 케이크 월드콘 안녕. 2/ 엄마가 아프고 나서 놀란 아빠랑 식사 하는데 굴비를 바르다말고 갑자기 훅 아이처럼 우셨다.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엉엉 울고 싶었을, 그러나 한 번도 그러하지 못했을 아빠의 어린 가슴을 상상하곤 했다. 아버지의 귀한 눈물이 내 곁에서 일어나다니. 인생의 장면이 될 것 같다. 3/ 아들들 데리고 스키장 다녀왔다. 핸드폰 없는 14살 틴에이저 윷놀이로 신이 났다. 그들 흥에 취해버린 행복한 밤에,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잘 자란다는 안도 감사 믿음 같은 좋은 것들을 우수수 받았다. 4/ #교보문고 온라인몰에서 #초록댄서스튜디오 #북커버 입점 제안이 왔다. 엠디 분들의 흔한 .. 26. 1월 예술가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그래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우리로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충분히 취약한 상태로 내어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려워하는 부분까지 포함해 우리 자신을 세상에 온전히 건네는 것 말입니다. 클로에 자오 감독 1월에는 거의 매일 당근을 먹었다. 올리브유를 듬뿍 두른 한 컵을 뚝딱 해치우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당근에게 느껴지는 흙의 기운이 따뜻했다. 흙을 씻어내고 껍질째 썰어 찜기에 넣고 찌고, 다시 그릇에 담아 올리브유를 두르는 단순한 과정이 나를 위해 내어주는 정성의 정도로 알맞았다. 이 아침 루틴이 일상에 잘 자리 잡은 것이 무엇보다 참 좋다. 미나 페르호넨 '숲빛 나비' 원단으로 다이어리 커버를 .. 일요일 글쓰기 1 , 올해를 시작하며 죽음을 생각하자 감탄하자 정리하자 일 미나 페르호넨 탬버린 원단으로 미니백을 만들었다. 그리고 초록댄서 스튜디오 스마트 스토어 상품 등록을 마쳤다. 여기까지 해내기 위해 하루의 절반을 몰입했다.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은 판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고객과 마주 바라보는 일이다. 우리 모두의 얼굴에는 각자 마음이 서려 있다. 상세 페이지에도 나라는 제공자, 생산자, 판매자의 얼굴이 글과 사진으로, 그리고 제품을 소개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드러날 것이다. 정말이지 중요한 일이구나, 새삼 깨달으며... 하물며 미나 페르호넨이 아닌가. 덤벙거리고 서두르는 내가, 늘 편안함을 추구하는 내가, 이 몰입의 불편함에 저항하는 뇌의 소리침을 무시한 채 묵묵하게 일했다. 에서 선수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나 자신.. 엄마와 첫 여행, 정말? 엄마가 딸들이 여행 한 번을 같이 가지 않는다는 말을 몇 번 서운한 투로 전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하는 심드렁한 마음과 다 큰 자식과 여행이 가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무지가 날 차갑게 만들었다. 언니의 결단으로 셋이 함께 떠난 여행. 스위트룸과 오마카세를 예약하고 그것으로 대부분의 불편함이 희석되길 바랐다. 엄마는 어린 힘이 느껴질 만큼 잘 걷고 잘 먹었다. 워낙 총명해서 말귀도 바르고 말소리도 맑았다. 귀찮아하는 법도 없이 씩씩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나는 무엇을 어디부터 오해하고 있던 걸까. 언젠가부터 엄마의 뚜 … 한 디폴트 표정이 크게 보였다. 그럴 때마다 내 미래 모습이 엄마의 지금 모습일 거라고 스스로에게 알렸다. 지금의 엄마.. 여름부터 달리기 2회 차 8/2 pm 6: 33 - 6:58 부쩍 우울한 날들이다. 몸의 정체구나 알아챘다. 몸을 움직이는데 게으른 사람이라 일으키기까지 참 머릿속이 복잡하다. 오늘은 광광 울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 미룰 수가 없어서 양말을 치켜 신고 집을 나섰다. 첫걸음부터 되돌아가고 싶다. 정말로, 거지 같은 기분이라고 생각했다. 아, 나의 뇌는 정말 나를 위한 놈이 아니구나 알아채면서 천천히 걸었다. 어디까지 걷나 보자. 걸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얕은 트림이 나왔다. 요즘 2kg 가까이 살이 붙고, 마침 너구리 반개를 끓여 먹은 참이었다. 정말 열 걸음만 걸었을 뿐인데 소화가 시작된다고? 뇌는 참 나쁜 새끼 같은데 몸은 참 정직한 놈인가 봐. 열 걸음 걷고 스무 걸음 걷고 개똥을 무심하게 보고 천천히 걷다가 .. 일의 기쁨 꼬박 12시간을 만들었다.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지났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경계에서 오직 나와 대화했다. 요구하거나 꾸짖는 소리 없이 조곤 조곤 의견을 나누는 거 같았다. 지난 몇 달간 내면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라면 나와의 불화가 조금씩 옅어진다는 사실이다. 누구의 요구도 조건도 보장된 득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여지는 경험이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았다. 오늘이 꽉 찬 하루가 되기까지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5/1일에는 종일 일한다고 선언한 것. 평소 출근하는 사람처럼 8시간 이상 일해보기로 수시로 알렸다. 종일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기다릴 지경이었다. 다음은 나름 익숙해진 단순 작업을 가장 처음 순서로 잡고 해치.. 오쇼 다이나믹 명상 33 다이내믹 명상은 하나의 장치이자 정밀하게 고안되었으며 가능한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명상법은 어떤 경우라도 수행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 관조 즉 지켜봄이 명상의 본질이다. 25. 3. 18 am 5:30오쇼 다이내믹 명상 1일 차 발바닥이 뜨거워진 느낌이 좋다 발이 꾹 바닥을 딛고 선 낯선 느낌.현실에 발을 딛고 서야 해,라는 은유의 말이 실체가 되어 나타난 느낌. 우주가 나구나 알아챈 순간도 있었다. 감각 전체가 열리고 에너지가 순조롭게 순환하는 듯할 때, 아 이것이 우주인가.! 머리는 계속 돌고 말을 걸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이건 어떤 의미가 있어? 날숨에 집중해 숨을 뱉으면 콧물도 같이 터지는데 이 콧물을 닦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입.. 이전 1 2 3 4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