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lm Scene

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 2012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 인도를 배경으로 한 것 말고도 영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의 강점은 주디 덴치, 빌 나이 같은 영국 명배우들의 어깨에 힘을 쭉 뺀 명품 연기를 감상하는 데 있다. 그들은 마치 황혼의 러브엑추얼리의 주인공처럼 각자의 삶 속에서 충분한 이유 안고 공항에 모인다. 인생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일곱 명의 영국 노인들이 인도라는 낯선 땅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영화의 전부다. 일흔을 넘긴 배우들은 이 간명한 이야기 속에서 인도를 활보하는 것만으로 스크린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그들의 걸음걸음에 우리의 미래를 슬쩍 투영해 본다면, 늙는다는 피할 수도 유쾌하지도 않은 주제에 함빡 미소 지을 수 있게 된다.

 

문득. 이 영화를 절대 공감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건 기쁨인가 슬픔인가.

 

 

 

반응형

'Film Sce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 나라면... <더 헌트>  (0) 2013.12.29
말하는 건축가  (0) 2013.05.20
Blue Valentine 2010  (0) 2013.04.14
Amour, 2012  (0) 2013.03.11
단 하룻밤의 사랑  (1)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