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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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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i still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한창이니, 배급사를 통해 하루건너 하나씩 메일링을 보내온다. 어제인가. 신디 영화제 상영 때 객석을 지킨 나와 coco가 나란히 앉은 사진이 보도 스틸로 첨부돼 왔다.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몸통을 앞으로 내밀고 자못 진지하게 경청중인 나. 유난히 행복한 얼굴로 슬픈 하루를 버텨낸 coco가 보인다. 어머나... 이런 건 초상권과 관계없나?
홍상수 영화에 비친 '홍상수' 사실 홍상수의 영화를 100% 동의하진 않지만 전부를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난 주인공의 모습에서 저게 ‘인간 홍상수의 생生모습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안고 그의 영화에 푹 빠지곤 한다. 나는 홍상수의 영화를 보면 '홍상수' 가 떠오른다. 다시 얘기하면 극의 주인공이 바로 홍상수의 실제 모습일 거라는 내 멋대로 예감을 통해 영화를 들여다 본다. 기억 하나. 올해 초 의 씨네토크 시간에 어느 관객이 과감히 질문했다. "이 모든 게 당신 이야기가 아닙니까?" 홍상수는 ‘내 모습이 은연중에 표현될 순 있겠지만 주변 인물들을 관찰한 결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대답했고 그 관객은 ‘그렇다’라는 대답을 기필코 듣고 말겠다는 태도로 재차 대답을 요구했다. 이 상황은 진행을 맡은 평론가가 홍감독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
두 눈으로 확인한 작은 영화의 힘 두 눈으로 확인한 작은 영화의 힘, 큰 기대 없이 찾은 극장에서 신선한 소재에 잘 짜인 이야기의 기분 좋은 영화를 만났다. 비록 여자 배우들의 유약한 캐릭터가 아쉽지만, 소지섭과 강지환 이라는 두 배우의 가능성 그 이상을 지켜 볼 수 있었고 조연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연신 어깨를 들썩이며 키득거릴 수 있었던 영화, 바로 . 6억 예산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작품의 완성도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줬지만, 실제 확인한 는 나름 스타급인 두 배우의 몸을 아끼지 않은 연기와 신인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이 잘 버무려진 웰 메이드 영화가 맞았다. 이 영화가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실제 깡패인 ‘이강패’ 와 깡패 같은 배우 ‘장수타’가 우연한 인연으로 얽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