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78) 썸네일형 리스트형 Closing 8월 & 공감 리뷰 영화에 대한 읽을거리가 얼마 없어 서글픈 요즘이지만 (영화 주간지는 씨네21, 무비위크 달랑 두개 뿐) 뒤적이다보면 내 맘을 쏙 담은 글, 복잡한 감상을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주는 글들을 종종 만난다. 밑줄만으로는 아까워 되받아 적어 놓기로 했다. 모이고 모여 한권의 노트처럼 되라고. 8월은 가족 극장나들이 겸 를 시작으로 시네마디지털서울2009의 그리고, 단편작은, 등 ... 은 이미 리뷰를 남겼듯 완소작품이고, 어제 본 또한 놀라운 올해의 발견이라 날아갈 듯 기쁘다. (다이어리에 '참신하고 기발하고 야무진 영화 발견!' 이라고 적어 둠.) 는 무엇보다 어린 소년 토머스 터구스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1. 김곡과 김선 감독은 절대 쉬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다. 등 제목부터 대중의 접근을 제한한다... 최악이자 최고의 영화 <고갈> 같은 공포 영화를 떠올리며 완벽한 반전 운운해야 하는데, 나에게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반전을 안긴 영화는 바로 이다. 을 보고서 나는 나에게 부끄러웠다. 그러지 말자고 해놓고 또 어린애처럼 해피엔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영화가 품은 깊은 의도를 완전히 놓치고 비껴가 버렸다. 결국 극도의 공포를 경험하고 말았다. 영화를 생각하느라 밤잠마저 설쳤다. 그러니까, 처음 극장 안에서 공항장애(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를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야기 상, 아니 이미지 상 순전히 구세주라고밖엔 예상하지 못한 인물(자장면 배달부)이 드디어 안쓰러워 죽겠는 '여자'(주인공)를 구해주기 위해 도착했구나, 휴...안도의 숨을 내쉰 순간... 그(자장면 배달부)가 갑자기 돌변하며 칼.. 참신한 배급망을 타고 날다 <날아라 펭귄> 임순례 감독의 신작 이 9월 24일 개봉하네요. 예전 임순례 감독님 작품들보다 훨씬 다양한 루트로 김대중 대통령님 그리며 ... #1. 이기는 길은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옳은 소리로 비판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못 하는 사람은 투표를 해서 나쁜 정당에 투표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만은 사람들이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다.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2. 양심이 하라는 대로 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바르게 살았다면 그것만은 무덤에 갈 때도 자랑할 수 있지 않겠어요? 자식들은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훌륭한 태도를 갖고 살았다' 이렇게 할 수 있단 말에요. 그게 성공이고, 나쁜 일 하면 출세는 하겠지만 죽을 때는 '내가 이 나쁜 짓도 하고 저 나쁜 짓도 했는데' 하면서 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낄.. 워너 비 유 사진 한장의 위로... 랄까. 반고흐의 찬란함에 대해 Houses at Auvers, c.1890 그러니까.. 이런거에요. 고흐의 그림도 찬란하고 르느아르의 그림도 찬란한데요. 만약 간디가 고흐와 르누아르의 그림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르느아르 그림엔 침을 뱉고, 고흐의 그림은 참 좋아할 것 같은 거죠. 그게 바로 내가 말하고 싶은 고흐 그림이 갖는 보편성인데요. 그림이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하죠. 거칠고 원색적이고요. 그런데 유치하기 때문에 찬란한, 보편적인 감동을 줘요. 박홍규 교수가 이 얘길 꺼낸 건, 빈센트 반 고흐가 쓴 900여 통의 편지 중 일부를 번역해 엮은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였다. 간디에 관한 책을 준비하느라 인도에 잠시 머물던 얘기를 하던 그는 인도의 현대 미술관에서 고흐의 자화상을 그려 놓은 한 작품과 마주쳤다고 했다. 이어 르느와르와 .. 내 사랑도 비슷해 <파리의 랑데부> (에릭 로메르, 1995) 파리와 청춘 그리고 사랑이 전부인 제목만큼이나 로맨틱한 영화.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리의 낯선 골목 안에서 청춘의 이름으로 사랑을 완성해가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영화는 감독이 애초에 담고자 한 장면들이 도시 Paris 가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완성된 듯 보였다. Paris는 에서 가장 도드라진 주인공인 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젊은 남녀의 걸음걸이가 어찌나 산뜻한지 총총 걸음으로 뒤를 따라 함께 거닐고 싶었다. 모든 쇼트들이 여유롭고 한가해설까. 잠깐잠깐 기록해 놓은 홈비디오를 꺼내 보는 듯도 했다. 마치 가 나의 공간을 허락한 양 지난 기억을 꺼냈다 덮고, 미래의 꿈을 펼쳤다 닫았다 하며 사색에 잠기고 또 깨었다. 사랑에 대한 여러.. 나를 홀린 Poster <로스트 맨> 개봉고지 소식을 알리는 메일에 딸려온 포스터 한 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찬찬히 뜯어보고 다시 봤다....꺄.. 야하다. 지난 2월께 심의가 반려된 의 포스터보다도 섹슈얼하고, 최근 뻥튀기 영화로 판명된 의 티저 포스터보다도 현실적이면서 감각적인 이미지다. 거칠게 흔들렸지만 살 뿐인 두 남녀의 과감한 포즈가 실사 그대로 쓰였기 때문일까. (숏버스의) 일러스트나 (오감도의) 포토샵보다 훨씬 강렬한, 영화사 진진의 8월 라인업 Poster 가 나를 홀렸다. 덕분에 감독 시놉시스 같은 기본적인 영화적 정보를 쭉 훑어보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엑조틱(exotic) 로드무비'라는 독특한 장르다. 은 낯선 서로에게 묘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두 남자가 매일 밤 술과 여자가 있는 밤 문화를 통해 은밀한 소통..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