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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레비



삶의 의미에 대한 믿음은 인간의 모든 힘줄 속에 뿌리 박혀 있다.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 지닌 속성이다. 자유로운 인간들은 이러한 목적에 맞는 이름을 부여하며 그 성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문제는 훨씬 더 단순하다. 오늘 그리고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봄이 도달하는 것이다.

의지같은 것은 이제 없다.

시간이 한 방울씩 흐른다.

우리에게 한 가지 능력만이 남아 있다. 마지막 남은 것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지켜내야 한다. 그 능력이란 바로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거의 기쁨에 가까운 평온한 슬픔을 마음 가득 느꼈다. 그후로 다시는 슐로메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진지하면서도 부드러웠던 그 애의 얼굴을 잊지 않고 있다. 사자의 집 문 앞에서 나를 환영해준 그 얼굴을.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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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에
새벽녘에
아침까지
무겁고도 무겁게
한글자 한글자 새겨 읽는, 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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