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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봄이 가기 전에

 

2013. 5.

 

 

봄이 떠날 채비를 하나보다. 분분히 날리던 꽃잎조차 자취를 감췄다. 온 나무에 연두가 가득하니 누가 뭐래도 여름이 코앞에 섰다. 대단한 무더위가 예고 된. 유난히 반갑지 않은 계절인데 그나마 루다 생일을 꼽으며 기다리고 있다. 기념일 축하파티도 끝나면 아마 아이는 찬 물에 풀어 놓고 난 거의 벗다시피 서성이며 꾸역꾸역 더위와 대결하겠지. 여름 지나 사랑하고 싶은 계절 가을 오니... 괜찮다. 무심히 흐를 앞선 시간을 상상하는 일은 때론 기쁘지만 오늘은 가슴 뻐근하다. 시간이 잔인할 만큼 매정하다 싶어서. 이리도 사람 사정을 안 봐주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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