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러지 (477)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정한 '여성영화인'의 시작! 여성영화인 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의 마케팅팀이 ‘홍보마케팅부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바로, 나의 일터 인디스토리의 마케팅팀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를 보기에 최고로 안락한 씨네큐브는 시상의 무대로는 너무 넓었다. 더구나 한 무대 위에는 예지원.엄지원 두 배우가, 객석에는 안성기 강수연 박찬욱 이준익 등 유명하다는 말로도 모자랄 ‘국민’ 영화인들이 앉아계시니 더욱 더 심장이 죄었고 기가 죽었다. 그 떨리던 날이 훌쩍 지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이 상황을 바라보니 영화를 시작한 지 3년 반 만에 나 역시 여성영화인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이 상’이 꼭 든든한 응원가 같다. 내가 받을 상은 아니라며 겸손한척 손사래 쳤지만, 어찌됐든 우리들이 열심히 영화에 빠져 산다는 걸 이.. [Paris] 에펠탑 & 초승달 2008. 2. 11 에펠탑 무릎쯤에 살포시 걸쳐진 초승달. 작은 디카가 후덜거릴때까지 셔터를 누르고 또 눌러 겨우 담았더랬다. 까만 밤 하늘의 파리... 그때 모든게 참 좋았다. 소녀닮은 할머니 모두가 날 '할머니'라 부를 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템즈강가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샌드위치를 나눠먹으며 수다를 나누는 저 백발의 할머니들에게 내 미래의 모습을 포개본다. 치장하지 않고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움. 저 평온함. 함께 읽는다는 것 나란히 앉아 신문을 나눠읽는 초로의 두 남녀. 신문을 맞잡은 손.가지런히 꼬아놓은 다리. 은근하게 닮아 있는 두 사람이 멋스럽다. 아름다운 비극...'브로큰 임브레이스' 오밀조밀 견고한 연출력을 펼쳐 보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함께, 주저함 없이 마력과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를 보았다. 마치 꽃이 피고 지고 또 피는 것같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그녀의 모습이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녀,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를 영화로 볼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다. 아니 어쩌면 그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건 영광인지 모른다. 는 영화와 사랑이라는 큰 밑그림 위에 마티스의 그림에서 볼 법한 강렬한 색으로 애정과 애증을 칠해 놓은 영화다. 영화 속 영화감독은 (어쩌면 페드로 당신을 닮았나요) 작품 속 여주인공(페넬로페 크루즈)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놀라운 점은, 이 둘의 사랑이 어느 모로 보나 용납될 수 없는 관계로 출발함에도, 둘은 조금의 고민 없이 마음.. 밤의 꽃 말 그대로 활짝 핀 '밤의 꽃' 이었다. '밤의 꽃'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건 황홀했다. 왜.. 그녀가 그토록 봉오리를 닫고 숨 쉬던 환한 낮을 힘들어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녀를 '닮고 싶다'는 바람은 욕심과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난 그저 저 꽃 곁에서 잠시 정신을 놓고 한 밤을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만 같다. '밤의 꽃'은 아무래도 저렇게 꽃처럼 살아가겠지. 언젠가 한 마리의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 '밤의 꽃'의 진면목을 알아만 준다면. 아니, 꽃씨와 나비가 한 바람을 타고 날라 저 먼 어디쯤에서 마주하다 또 헤어지고 다시 마주한다면... 잠시 외롭다가 충만하다 또 외로운 꽃은.. 안겼다 떨어졌다 또 안기며 사는게 어울려 보인다. '밤의 꽃'을 본 날. 그 얼굴을 쓰다듬은 날. 덕분.. [숨은영화찾기] ‘환상의 빛’ '더 코브' #1. 고레에다 히로카즈 ‘환상의 빛’ 이번 일요일(11/22), 상암동에 위치한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KOFA 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1995)을 상영한다. 좋아하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 관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메모해 뒀는데 번번이 놓치곤 했다. 이번엔 꼭 봐야지. ‘환상의 빛’ 덕분에 부지런떠는 일요일이 될 것 같다. 시네마테크KOFA 에서는 모든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기타 영화 상영 시간표는 여기로. #2.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오랜만에 스폰지 네이버 카페에서 파오님이 적어 놓은 ‘천 명의 소중함과 함께’ 란 글을 봤다. ‘더 코브’가 드디어 1000명이 넘었다는 기쁨과 동시에 아쉬움이 담긴 글이었는데 그저 영화사 대표의 심정이려니 했다. 헌데 어쩜 우연하게도 ‘씨네.. <제노바>, 지중해의 환함과 어두움 영화 는 어린 딸 메리가 자초한 사고로 시작한다. 엄마, 언니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던 메리는 지루함을 달래려는 듯 두 눈을 가리고 옆 차선을 달리는 자동차 색을 맞추는 놀이를 한다. 이상할만큼 자신보다 잘하는 언니 켈리를 시샘하다가 메리는 장난삼아 운전 중인 엄마의 눈을 가린다. “엄마도 해봐, 엄마도 해봐” ... 그리고 일어난 끔찍한 사고. 엄마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난다. 일상에 남겨진 세 식구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 상처를 달래기 위해 애쓰지만, 보일 듯 보이지 않게 두 아이의 자매애는 허약해가고, 그럴수록 동생 메리는 자책감으로 악몽과 환영에 시달린다. 한 순간 아내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아빠 조는 두 딸과 함께 ‘아내 생각을 덜 할 수 있는’ 제노바로 떠나기로 한다. 제노바의 뜨거운 태양 ..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