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AUTIFUL DAY

(52)
Bye 2012. 12. " 기억 속의 그것은 영원히 소통 불가능한 것으로 남았다." Good bye the camera, you and 2012.
2012. 12. 3. 12월이다. 비가 내렸다. 겨울이라고 하기엔 포근해, 이른 겨울비라기 보단 늦은 가을비라 불러야 어울려 보였다. 이런 하루의 기분이 좋기도 했고 싫기도 했다.
2012. 4. 여기 봄은 흐드러질 벚꽃이 봉오리로 대기 중인데 저기 봄은 흩뿌려진 벚꽃잎에 어지럽다 봄이 성큼 오더니 훌쩍 떠나려한다 기다린 마음 머쓱할 만큼
이른 가을 2011. 8. 경복궁역 오늘은 어떤 식으로든 짧든 길든 간에 또박또박 마음 박힌 글을 남기고 싶다. 파란 하늘이 파랗단 말로도 모자랄만큼 파래서일까. 후루룩 밥 마셔먹은 복작복작한 아침 시간을 처리하고 나선 길. 버젓이 가을이오 알리는 하늘 덕에 조용히 네 생각에 잠긴다. 실시간 투표율에 바짝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현시점 개표 불가할 거란 예상에 안도하면서.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제색과 온기를 맘껏 펼치는 이 하늘처럼. 우리 모두 그러하면 좋으련만.
Special Track 2011. 6. Jeju 가끔은 필름의 제 맛을 느끼며 천천히 천천히 기다리고 고민하고 놓치거나 바라보다 간혹 담고 싶어졌다.
이렇게나마 View Outside Window 2011. 3. 27. 창밖 사진엔 '우연'이 있어 좋다. 순간을 포착하는 게 리드미컬하게 이어질 때나, 포착할 순간을 위해 샅샅이 뒤져 살펴 볼 때는 잡념이 사라지고 오로지 행위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나마. 사진을 한다.
무용지물 2011. 2. 전남 영월 법성포 전남 영광군 법성포. 이곳이 한때는 영광굴비로 영광을 누려, 목포만큼이나 큰 항구 도시였단다. 여전히 굴비 가게가 즐비하긴 하나 분위기는 좀처럼 한가한 게 꼭 영화 '라디오 스타'의 88년도 가수왕 최곤이 떠오른다. 인적은 드물고, 갈매기들과 지저분한 강아지들만이 삼삼오오 떼를 진 모습만이 눈에 띈다. 난 이 저무는 도시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에 든다. 서울의 일상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감상에 젖어 카메라를 만지작 거려본다. 사진 찍기 적격인 낯선 풍경 앞에서 눈길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 아직 멀었구나. 18-200 렌즈를 손에 쥐고도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난감하다. 자연을 담는단 건 어렵구나...
종로 풍경 Antique and Feeling 2011. 1. 22 "어떤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대상에 대한 존중없이 서둘러 일을 끝내면 사진 안에 거리감과 냉담함이 그대로 실린다. 당신이 대상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한다면 이미지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 하루 동안 종로를 걸었다. 정확히 하루 중 5시간동안 광화문에서 종각, 낙원동의 낙원상가, 탑골공원, 세운상가 등을 걸으며 보았고, 가끔 사진을 찍었다. 서울사진축제의 ‘서울 같지 않은 서울’ 서울 길 걸으며 사진찍기 워크샵에 참여한 탓이다. 사진가와 함께 서울길을 걸을 수 있단 매력 뿐 아니더라도, 죽었다 깨도 혼자는 코앞의 종로 길을 다섯 시간 동안 걷지 않을 나 자신을 잘 알아 기회를 놓치지 말자며 서둘러 신청했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