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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알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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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제시처럼 사는 법 여행을 꿈꾸거나 준비중인 이들에게 로망이 되어버린 영화 현실과 닮았기 때문일까. 다르기 때문일까. 문득 드는 생각 하나. 왜 나는 기다리기만 했을까.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 셀린느(줄리델피)를 꿈꿀 때, 반대로 제안을 ‘하’는 제시가 되어보면 어떨까. 단 하룻밤의 시간이 꿈처럼 흩어질 줄 알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읽을 줄 알고 솔직하게 전달할 줄 아는 용기를 지닌 제시. 나는 제시가 되고 싶다. 어디선가 읽고 고민했던 물음.. ’죽음이 눈앞에 있다면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까, 사랑’한’기억을 떠올릴까.’ 놓치거나 기다리지 말고 다가가는 것. 함께 걷자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먼저 말하는 것. 심장이 두근거릴 때 그것을 모른채 하기보다 지속시킬 줄 아는 것이 제시의 방식이 아닐까...
<기다림>과 <즐거운 인생> 그리고… S1. 소설 에는 18년 동안 한 남자를 기다리는 우만나가 등장한다. 그녀는 ‘사랑하기 때문에’ 숱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고통과 같은 기다림을 겪는다. 사랑은 설렘으로 그것은 질투로 질투가 괴로움으로 괴로움이 허탈함과 분노로 동시에 막연한 기대로 변화한다. 이런 복잡다난한 사랑의 성격 덕분에 만나는 긴 세월 동안의 기다림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십 수년의 세월 후에 만나는 드디어 사랑하는 남자 린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이 완전한 사랑의 쟁취라고 믿었건만 사랑은 잡히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방황한다. 그렇게 소설은 사랑은 소유할 수 없는 것임을 시간의 유유한 흐름 속에서 조용히 일깨워준다. 나는 이 소설의 엔딩이 슬펐다. S2. 내 소개로 만난 한 커플이 내년이면 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