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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알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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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십년만 젊었어도 데쉬했을텐데. 스무살 때 나의 이상형을 이제야 만나다니. 하기야..나 스물때 넌 열살이었겠구나. 또 모르지.. 당시 나의 심미안으로 너의 미래를 알아봤을지도. 후훗. 직접 도안했다는 '꽃'을 형상한 오른 목덜미의 타투는 널 기억하는데 아주 요긴하겠다. 또 만나게 되면 좋겠다. 록. 2010.12. 공간 415
나다의 프로포즈 '하나 그리고 둘' '하나 그리고 둘' Poster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나다에서 지난 10년 동안 상영된 최고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한다. 단연 기대작은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 몇 해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람한 뒤, 줄곧 다시 꼭 한번 스크린을 통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베스트 작품들도 다수 상영하는데, 그중에서 '시리어스 맨', '엉클 분미' 등 놓치고만 화제작들이 상영된다니 부지런히 찾아 볼 예정이다. 행사는 12월 23일부터 1월 12일까지. 덕분에 흐트러졌다 다잡길 반복하던 연말과 신년이 하나처럼 신날 것 같다. '2010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시간표'
'Crazy Heart' Crazy Heart, 2010 토마스 콥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크레이지 하트'는 술에 절어 사는 늙은 컨트리 가수 배드 블레이크(제프 브리지스)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영화의 주인공이라기엔 지나치게 현실적인 모습의 배드는, 지난 사랑에 변명하지 않고, 차갑게 대하는 아들에게조차 자신의 이야길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단념한 듯 인생의 마지막 근처의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신문기자 진(매기 질렌홀)의 등장은 특별하다. 줄거리가 이쯤되면, 언제나처럼 난 순진한 관객이 되어 영화같은 사랑의 해피엔딩이라든지 아들과의 훈훈한 재회 같은 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감상적인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애초 벗어둔 연민의 시선으로부터도 자유롭게 제 갈 길을 걷는다. 남녀의 만..
안개 2010. 12.19 짙은 안개가 당황할 새도 없이 삽시간에 퍼졌다. 바로 앞의 어떤 것도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 파주와 맞닿은 이곳에 다다르자 더욱 심해졌다.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에 젖을 때가 아니다. 웬일인지 이번 안개는... 좀 불안하다.
올해 마지막 금요단편극장 '귀신소리찾기' 올해 마지막 12월의 금요단편극장에서는 2011년 인디스토리 라인업의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이자, 러닝타임 40분으로는 전무후무하게 단독개봉을 선언한 공포영화 를 전격 상영합니다. 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상영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물론 여러 배급사의 러브콜을 받은 화제작으로, 2004년 미장센단편영화제 시나리오상 수상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전편 (2004)로 주목받은 유준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6년 전 이미 3부작 시리즈를 예고한 바 있는 유준석 감독은 전편에서 보여준 독특한 상상력은 물론 보다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사운드와 비주얼 쇼크로 무장한 공포영화 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금요단편극장은 인디스토리 공식카페 회원은 물론 다수의 단편영화 감독님들을 특별 ..
꽃게 엄마 된 사연 전화 안받아! 꽃게엄마! 졸지에 꽃게 엄마가 됐다. 이한젤 엄마 아니라며, 꽃게엄마니 꽃게한테나 가란다. 설명한다고 했지만... 겨우 두 돌이 지난 이기는 잠깐 사이에 사라진 엄마가 한밤 두밤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게 야속할수밖에. 나와 만나면 방안에 들어가 단 둘이서만 있고 싶어하는 한젤이를 못 만난지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눈을 뜨고 있어도 마치 꿈을 꾸듯 아기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몸 바쳐 놀아줄 각오가 단단해진다. 허리가 깨지도록 말 태워줘야지. 두 팔이 빠지도록 이불그네 태워줘야지. 아가야. 조금만 기다리~.
기화와 벌써 일년 달팽이사진골방 사진전에서 기화 2010.12.14 작은 화분에 물 줬어. 안 아프게 잘..돌보려구. 전시를 준비하던 중에, 널 만나서 사진들 쭉 나열해 놓고 배고픈 네가 숟가락도 들지 못하게 하곤 이런 저런 내 이야길 쏟아냈었지. 다 듣고 조언을 더해준 너가 허겁지겁 생태탕을 먹던 그날이 기억나. 그날 너랑 있어서 또 숨김없이 많은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편안했던 ... 그 편안함이 언제나 좋더라. 우리 인연이 어느새 1년이 다 되가네. 지금은 알아. 너가 세심히 귀기울여주는 덕분이란 걸. 앞으로도 그렇게... 가능하겠니? 고맙도록 옆에 있어주라.
기대충만 '쿠바의 연인' 쿠바의 연인 티저포스터 / 시네마달 배급 자주 볼 기회가 적어서 그렇지, 그 매력에 빠지다 보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는게 바로 다큐멘터리다. 오늘로 폐막 하루를 남긴 서울독립영화제에 이혁상 감독의 을 보러 갈 예정이다. 일찍이 부산에서 감상한 류미례 감독의 과 김태일 감독의 역시 아끼는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은 가슴 뭉클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오늘 티져 포스터가 공개된 정호현 감독의 도 몹시 당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한국 여성과 쿠바 청년이 함께 살아갈 곳을 찾는 이야기라니.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향기를 전하는 다큐의 매력이 절정에 닿았을 지 자못 궁금하다. 2011년 1월... 관람작 찜! '쿠바의 연인 줄거리' : 나(감독)는 뜨거운 태양 아래 춤과 음악이 흘러 넘치는 낭만의 섬, 쿠바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