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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라는 환영식 퇴사 6일차 실질적 진짜 퇴사 1일차 첫 월요일 아이가 아파서 함께 있어준 퇴사 첫 날 여느 월요일이었다면 아픈 아이가 학교에 보내졌거나 집에 혼자 남아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상태로 아픈 병을 키웠을지 모르겠다 엄마로 충실한 오늘이 마치 퇴사 첫날에 지극히 어울리는 환영식 같아서 감사하다 큰 아이를 학교 앞까지 데리러갔더니 돌아오는 길에 해가 저물어 하늘이 까맣다 아들 오늘 뭐가 제일 고마워? 엄마가 데리러 와 준거 어제는 주말이어서 고마워 한 아들에게서 감사의 대상이 나라는 영광! 작은 아들은 뭐가 제일 고마워? 나는 내 자신에게 고마워! 아픈 거 나아줘서 고마워! 아들들의 감사를 듣고 내 감사를 말하는데 멈추질 않는다 가족, 이란 우리 문화의 답답한 정의를 싫어하는 내가 물리적인 근거리의 영향력을 ..
선한 사람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산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 칸트의 얘길 종일 떠올린 퇴사 5일차
나는 혼자서도 강하다 주어진 일 어쩌면 넘겨진 일을 불만 없이 기꺼이 긍정하는 태도로 임하고 만들어낸 여기까지의 결과를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충분한 대가를 주는 것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음의 증명 퇴사 4일차
감사 명상 무엇이든 해내려는 용기와 두려움이 고맙고 곁의 친구들 가족들 연인 특히, 하나처럼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잇지 고맙고 보일러실에 소나기같은 물이 새 벽을 뚫는 대공사가 예상되지만 공사가 시작되는 내일이 고맙고 한번도 의심하지 않은 p모드에서 m모드로 오늘의 동해바다 일출을 그림처럼 담았음에 고마운, 퇴사 3일차 ** 감사명상 424 나 자신, 타인, 물질, 경험 네 가지를 꼽는다 숨은 4 들이쉬고 2 멈추고 4 뱉는다 뱉을 때, 감사의 것들을 말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퇴사 2일차 아침 7시 곰치국괴 처음처럼으로 시작하는 하루 11시엔 꼭 모자란 잠을 보충하겠다고 각오하는 퇴사 2일차의 순수함 조미료를 쓰지 않고 원재료로만 국물 맛을 낸다는 이곳에는 테이블이 몇 안남은 상태로 사람들이 가득이다. 우리가 주문하고 앉아 먹기 시작할 무렵에 하나 둘 사람들이 빠지고 어느덧 우리만 남았을 때 가게 문을 열고 본 이 텅 빈 가게 모습을 시작으로 곰치국을 먹었다면 지금 이 맛이 아니겠구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러니 늘 의심하고 다시 생각할 것.
백건우 손가락처럼 퇴사 1일차 백건우의 손가락처럼 살겠다. 자유하고 가볍게 스스로를 통제하며 옳은 소리를 내는 아름다움으로. 저 꼿꼿한 자세의 70분은 삶의 의지로 실현되었을까 약속된 상황을 살아낸 결과일까 피아노가 그를 이끌었든 그가 피아노를 이끌었든 이젠 중요하지 않다 자기관리의 영역이 의지 밖이든 안이든 마스터피스로 존재할 수 있다면 의지와 약속이 서롤 돕는 삶이겠지 #자기관리 #예술가란 #백건우리사이클 #엔리케그라나도스
조화로움 인생은 그저 선물이고 아무 의미가 없지만 나란 연약한 존재의 영향력과 내 주변 아름다운 존재들의 영향력의 조화로움을 알아챈다면 훨씬 기쁘게 살 수 있을 거 같다. 22. 가을.
애프터 양 I want to be just like a melody Just like a simple sound Like in harmony After Yang, 2021 아주 단순한 질문 모든 존재 근원의 외로움 그리움 결코 채울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내 기억의 파편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당신 기억에 나는 존재하는지 산다와 기억한다가 같은 말이라면 ...